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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혼자일 때가 있다 (오락성 7 작품성 8)
밤의 해변에서 혼자 | 2017년 3월 14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홍상수
배우: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1분
개봉: 3월 23일

시놉시스
여배우인 ‘영희’(김민희)는 한국에서 유부남과의 만남이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다 포기하는 길을 선택한다. 그게 자신의 순수한 감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여긴다. 그런 후 얼마간 독일에서 아는 언니(서영희)와 함께 생활하고, 다시금 한국에 돌아와 강릉을 방문한다. 지인 몇 사람과 만나 술을 마신 후 며칠 홀로 머문다. 영희는 해변을 산책하며 생각에 빠진다. 사랑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에 대해...

간단평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두 파트로 구성된다. 불륜의 사랑을 하고 그 여파로 여행을 간 독일에서의 짧은 시간. 아는 언니와 함께하며 휴식을 취하지만, 친한 언니임에도 묘하게 다른 두 사람이다. 그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강릉을 방문한다. 예술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중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선배를 만나 몇몇 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녀가 강릉에 온 이유도 아는 언니와 함께 여행을 하기 위해서다. 지인들은 그녀의 재능과 매력을 칭찬하고 그녀의 사랑을 난도질하는 타인들에 대해 점잖지 못한 행위라며 그녀를 옹호해준다. 여기서 주목할 지점은 독일이나 강릉이나 아는 언니와 함께 했던 여정이라는 것이다. 그녀를 누구보다 아끼는 그들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겉돌고 이해 못하는 부분이 생기며 결코 그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완벽히 공유할 수 없다. 결국 사람이란 오롯이 혼자 감내해야하는 순간이 있다. 이렇듯 영화는 현실을 연상시키는 인물, 상황, 대사로 더 몰입되고 흥미진진하지만 현실과 연관시키지 않더라도 충분히 흥미롭다. 영화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홍상수 표 영화의 힘과 여배우가 지닌 궁극의 매력을 끌어내는 감독의 장기가 여실히 느껴진다. 주연을 맡은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7년 3월 14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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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화제의 영화,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여배우로서 한층 원숙한 연기를 펼치는 김민희,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
-평소 홍감독의 신변잡기적 영화를 좋아했다면, 필견
-현실과 작품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냐! 불륜은 소재도 싫은 분
-작품으로 사생활을 옹호한다고 느낄 수도
-홍감독의 신변잡기+자기복제 그만~ 새로운 걸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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