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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로 날아간 장 끌로드 반담
디 오더 | 2002년 2월 1일 금요일 | 토토 이메일

장 끌로드 반담은 중고등학교 시절 신화 같은 이름이었다. 동양인의 화려한 격투기가 스크린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을 동안 서양에서는 유일 무이하게 온몸으로 실제 액션을 펼쳐보이는 배우로 통했기 때문이다. 그가 등장한 영화들은 우리나라에서 극장가에서 꽤 환영받는 이름으로 <유니버셜 솔져> <탈주자> <사이보그>등은 꽤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아시아권 스타들이 격투기 액션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장 끌로드 반담 이라는 이름은 서서히 퇴출 되는 분위기로 내몰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그의 명맥을 유지시켜 줬던 것은 다름아닌 아시아 출신 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작들. 임영동 감독은 <맥스멈 리스크>란 작품으로 서극은 <더블 팀>으로 오우삼은 <써든 데스>로 그를 찾았다. 할리우드에서 성룡이나 이연걸 스타일의 배우로 장 끌로드 반담 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지금까지 그네들이 즐겨 만들었던 홍콩식 액션을 재현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으리라. 이런 도움으로 그나마 스크린에서 퇴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장 끌로드 반담은 그러나 성룡이나 이연걸, 주윤발, 양자경 같은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할리우드로 넘어오기 시작하면서 그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대우를 받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프랑스에서 어렵게 건너와 지금까지 쌓아온 캐리어를 잃고 싶지 않았는지, <리젼에어>를 비롯해 자신의 영화 중 가장 큰 흥행에 성공했던 <유니버셜 솔져>의 속편까지 만들어 내며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물론 결과는 실패.

하지만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단단하게 다져진 근육 만큼이나 대단한 것이어서 끊임 없이 신작을 제작하고 출연하면서 자신의 액션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작품들로 최근에 나온 <리플리컨트>를 비롯해 오는 2월 2일 개봉되는 <디 오더> 같은 작품이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작 <디 오더>는 그간 반듯한 인물로 그려지곤 했던 그가 약간 삐딱한 고미술 밀수범으로 등장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애쓴다. 60년생인 그가 나이가 들면서 예전만한 액션을 선보이기 힘들어지게되자 편법으로 스펙타클한 액션과 비밀 종교 집단을 등장시켜 다양한 장르와의 교배를 시도한 이 작품은 그러나 예전만 못한 그의 발차기도 아쉬울 뿐 아니라 조금은 엉성한 스토리와 너무 쉽게 풀려 버리는 갈등구조 등이 여전히 난제로 등장해 영화적 재미를 반감 시킨다.

이스라엘의 이국적인 풍경과 인디아나 존스류의 어드벤쳐가 접목되고, 할리우드 주특기인 카 레이싱 까지 보여지는 이 영화는 5500만불이나 투입한 대작이라지만, 얼굴 이곳저곳에주름진 장 끌로드 반담의 나이 만큼이나 한구석이 허전하고 아쉽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왕년에 잘 나가던 그의 발차기를 기리며…

3 )
ejin4rang
반담최고   
2008-10-16 16:27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18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5:4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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