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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웃긴다! 잊지 못할 좀비 코미디 (오락성 8 작품성 7)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 2018년 8월 22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우에다 신이치로
배우: 하마츠 타카유키, 아키야마 유즈키, 나가야 카즈아키, 슈하마 하루미, 마오
장르: 공포, 코미디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8월 23일

시놉시스
‘37분간 원테이크’라는 쉽지 않은 촬영 조건을 지켜야만 하는 좀비 영화 촬영 현장,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자 감독 ‘히구라시’(하마츠 타카유키)와 배우들(아키야마 유즈키, 나가야 카즈아키, 슈하마 하루미)은 쉬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어디선가 진짜 좀비 떼가 등장해 사람들을 하나둘씩 죽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좀비의 행동은 어딘지 어설퍼 보이고 좀비를 피해 달아나는 사람의 행동도 왠지 허둥지둥하다. 소품 위치는 미심쩍고, 카메라는 마구잡이로 흔들린다!

간단평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라는 제목처럼, 영화는 시작부터 37분간 단 한 번도 촬영을 중단하지 않는 원테이크 기법으로 만든 좀비물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영화, 보면 볼수록 상당히 어설프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좀비가 촬영 현장을 헤집고 다니며 사람들을 물어뜯는 와중에, 공포에 질려야 할 배우들은 어쩐지 허둥지둥하고 앵글은 심심치 않게 늘어진다. 도무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는 소품이 등장해 억지로 이야기가 전개되더니, 곳곳에서 알 수 없는 ‘퐁!’이라는 외침까지 들린다. 의도적이라고 보기엔 지나칠 정도로 마구잡이 영상이다. 그야말로 ‘그저 그런 B급 좀비물’의 전형을 보여주는 37분의 작품이 끝난 뒤에야, 영화는 본격적으로 이 작품의 탄생 전말을 밝힌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의 진면목은 바로 이 순간부터다. 일종의 메이킹필름격인 후반 영상이 공개되면서 관객은 앞서 품은 의혹을 하나하나 해소하는 진기한 경험을 시작한다. 그때마다 찾아오는 웃음은 후회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 그저 그런 작품밖에는 만들 수 없는 감독의 애환은 물론이고, 그럼에도 창작물에 대한 진실한 애정을 버리지 않은 스태프들의 노고까지 느껴져 마지막엔 어쩐지 마음마저 찡해지는 작품이다. 제28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판타스틱 영화제 초청, 수상으로 작품성과 매력을 검증받았다.

2018년 8월 22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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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콘텐츠 제작 관련 종사자라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공감할 작품
-어지간한 좀비물은 다 봤다 하는 마니아, 이번 작품으로 신세계 경험할 듯
-좀비물 특유의 공포감 기대한다면, 강력한 웃음과 따뜻한 마무리 도드라지는 작품
-핸드헬드 촬영 영상에 쥐약이라면, 초반 37분은 극심한 멀미로 힘겨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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