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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의 그후가 궁금하다 (오락성 7 작품성 8 )
살아남은 아이 |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신동석
배우: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3분
개봉: 8월 30일

시놉시스
아들을 잃은 ‘성철’(최무성)은 아들이 목숨을 걸고 구한 아이 ‘기현’(성유빈)과 우연히 마주친다. 홀로 사는 ‘기현’이 신경 쓰인 ‘성철’. ‘기현’을 이것저것 챙겨주기 시작하고, 이를 알게 된 아내 ‘미숙’(김여진)은 살아남은 아이를 만난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슬픔에 빠져 있던 부부는 ‘기현’을 만나며 상실감을 견디고, 기댈 곳 없던 ‘기현’ 역시 부부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기현’이 예상치 못한 고백을 하는데....

간단평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있다. 엄마는 다시 아이를 갖고자 시도하려 하고, 아빠는 아들 대신 ‘살아남은 아이’가 번듯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이렇듯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그로 인해 자식을 잃은 부모 간의 만남에서 출발한다. 서서히 마음을 열고 상대에게 위로를 주는 존재로 발전하는 세 사람. 이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흐름을 따르지만, <살아남은 아이>가 깊은 먹먹함을 남기는 건 감춰졌던 진실이 지닌 충격 때문이 아니다. 자식을 잃은 부부라지만 엄마와 아빠가 지닌 슬픔의 본질은 같아도 그 표현은 다를 수 있을 터. 영화는 그 차이를 섬세하게 포착해 담담하게 풀어놓음으로써 성공적으로 공감의 시선을 이끌어 낸다. 인물들이 겪는 감정의 변화를 직접적인 발화 없이 순간의 호흡과 행동으로 전달하는 것 또한 영화가 지닌 미덕으로 절망과 슬픔 사이 슬며시 미소 지울 수 있는 이유다.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은 자식을 잃은 부부와 ‘살아남은 아이’로 각각 분해 대체할 수 없는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죽음, 이별, 죄의식과 용서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뤘음에도 드라마적 재미 역시 충분한 편이다. 단편 <물결이 일다>(2005), <가희와 BH>(2006)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미장센단편영화제에 초청됐던 신동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우리들>(2015), <용순>(2017), <홈>(2017)에 이은 독립영화 명가 아토ATO의 네 번째 작품이다.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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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에서 ‘완득이’ 아역과 <신과함께- 죄와 벌>의 어린 ‘자홍’이 같은 인물? 바로 성유빈
-최무성X김여진X성유빈, 대체 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맞춤한 듯한 캐스팅
-죽음? 죄의식? 무겁고 어둡고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다면
-주변에서 죽음을 경험하고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심란할 수도
-대체로 예상되는 이야기 흐름, 충격적인 무언가를 기대했다면
-지극히 현실적인 영상과 인물들, 영화적으로 풍성한 볼거리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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