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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포기한 이들의 씁쓸한 관계 (오락성 7 작품성 7)
메이트 |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 윤수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윤수연 기자]
감독: 정대건
배우: 심희섭 / 정혜성 / 길해연 / 전신환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2 분
개봉: 1월 17일

시놉시스
데이트 어플로 만난 잡지 객원 에디터 ‘은지’(정혜성)와 사진 작가 ‘준호’(심희섭)는 같은 지역에 산다는 사실을 알고 동네 술집에 간다. ‘준호’는 ‘은지’에게 책임도, 의무도 없는 자유로운 연애를 제안하지만 거절당한다.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알바를 전전하던 ‘준호’는 우연한 기회에 잡지사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은지’를 만난다. 현실이 버거워 사랑이 무서운 ‘준호’는 사랑이라도 펑펑 쓰며 살자는 ‘은지’에게 점점 빠져든다. 이 둘은 함께 일을 하며 친구도, 연인도 아닌 관계를 이어가는데..

간단평
이 영화의 소라게는 상처 받기 싫어서 자꾸 숨는 ‘준호’의 마음을 상징한다. '준호'는 책임을 져야하는 순간에는 뒤돌아서면서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마음에 '은지'를 찾곤 한다. 커가는 마음에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메이트’라는 애매한 관계를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공감하기 어렵고 답답할 수 있다. 연애의 처절한 실패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유머가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여백이 느껴지는 현실적인 영화이기 때문이다.
가볍고 달콤한 관계를 이어가는 중반까지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대사가 오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고조되는 갈등에 몰입도가 높아진다. 이들의 성장을 암시하는 듯한 “다음 번엔 잘 하자”라는 대사로 끝맺는 <메이트>는 달콤함보다는 씁쓸함이 더 큰, 우리 내면의 찌질함을 극대화시켜 표현하는 작품으로 연애에 있어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영화다.
<메이트>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장편연구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정대건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가 있다.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 글 윤수연 기자( y.sooyeon@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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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보다 씁쓸한 현실 연애담을 좋아한다면
-현실이 버거워 사랑에 ‘가성비’를 따져본 적이 있다면
-연애에 있어 무책임하고, 가벼운 관계를 즐기는 이들을 차마 보기 어렵다면
-유머가 있고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는 로맨스 영화를 원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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