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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오락성 7 작품성 8)
82년생 김지영 |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김도영
배우: 정유미, 공유, 김미경, 공민정, 박성연, 이봉련, 김성철, 이얼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18분
개봉: 10월 23일

시놉시스
결혼과 출산 이후 다니던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육아를 전담하던 ‘김지영’(정유미)은 누적된 명절 노동과 낯 모르는 이에게서 들려오는 ‘맘충’ 소리에 조금씩 마음을 다쳐간다. 어느 날부터 엄마, 할머니, 대학 선배 등 주변 사람으로 빙의해 불쑥 속의 말을 토해내는 이상 증세를 보이고 남편 ‘대현’(공유)은 그런 ‘김지영’을 진지하게 걱정하기 시작한다.

간단평
사회적 돌풍을 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젊은 여성의 심정에 깊숙이 이입한 원작 소설의 맥락을 온전히 계승하면서도 작품은 영화라는 매체에 어울리는 여러 에피소드를 덧대 이야기를 풍성하게 가다듬었다.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 경험한 남동생과의 은근한 차별, 늦은 밤 무작정 쫓아오는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느낀 두려움, 능력과 무관한 직장 내 역할 제한, 여자 화장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사건 등 전 생애에 걸쳐 여성이 경험하는 여러 사례를 녹였다. 남편, 친정엄마, 전 직장 동료, 시가 식구들 등 주변 인물의 상황을 드러내며 보편적인 설득력을 담보한다. 여성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이들, 여성으로부터 태어나 살아온 이들 모두가 매 순간 목격해온 지난 일상이 덤덤하게 제 모습을 드러낼 때, 관객은 격렬하게 찾아 드는 서러움과 죄책감에 숨죽이게 된다. 나의 엄마, 나의 딸과 누나, 그리고 나의 이야기로서 <82년생 김지영>만큼 현실적이면서도 파장이 큰 영화는 흔치 않다. ‘김지영’을 연기한 정유미는 우리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영화의 열망을 연기로 잘 전해낸다. ‘김지영’의 엄마 ‘오미숙’을 연기한 김미경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배우 출신 김도영 감독이 연출했다.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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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 내 아내 얘기… 조남주 작가의 원작 소설 공감하면서 읽었다면 한층 풍성한 이야기로 각색된 영화와도 만나 보길
-애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든데… 엄마는 대체 나를 어떻게 키웠을까? 아이 낳은 뒤 부쩍 부모 마음 헤아리게 된다면 눈물이 ‘글썽’ 맺힐 수도
-내 인생이 너무 힘들고 벅차 다른 이의 삶 너그럽게 돌아볼 여력 없는 때라면
-영화는 그저 오락성이 최고! 액션, 공포 등 현실을 잠시 잊고 장르에 집중하게 하는 작품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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