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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대잔치! (오락성 6 작품성4)
불어라 검풍아 | 2021년 4월 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조바른
배우: 안지혜, 이민지, 박태산, 조선기, 이세호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4월 8일

간단평

무명 배우인 아버지와 어렸을 때 헤어져 보육시설에서 자란 ‘연희’(안지혜)의 꿈은 어디서든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최고의 액션 배우를 꿈꾸지만, 현실은 액션 대역인 연희. 촬영장에서 우연히 이상한 세계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귀검’으로 오해받은 연희는 얼떨결에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게 된다.

슬레이트를 치면 평행세계로 넘어가다니! 검술 액션극을 표방한 <불어라 검풍아>는 저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사극이 아닌 평행세계를 등장시킨다. 그곳은 검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현실에서는 대역인 ‘연희’가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 물리적인 힘은 약하나 정의로운 마을 당주(이민지)와 이(異)세계를 지배하는 악의 축 태평소 일당이라는 명쾌한 선악구도에 반전을 꾀한 스토리까지 영화는 이상하기도 기발하기도 한 인상이다. 태평소의 심복인 ‘프리스트’(이세호)는 어느 만화를 연상시키고, 절대 고수로 추앙받는 ‘귀검’(조선기)의 어깨 위에는 불사조인데 솜으로 만든 새 인형이 얹혀 있다. 편을 갈라 싸우는 모습은 학원물이나 누아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떼싸움에, 무협물에서 볼 듯한 흡성대법까지 온갖 콘텐츠가 한자리에 모인 그야말로 짬뽕 대잔치로 희한한 맛을 발휘한다. 영화는 B급 액션과 정서의 남발에서 점차 메시지의 전달에 무게를 싣는다. 스스로 규정한 한계를 깨고 나가는 연희의 모습을 부각하며 성장드라마로 마무리한다. <갱>(2020)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조바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2021년 4월 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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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안지혜를 비롯해 조선기, 박태산, 이세호 등 모든 배우가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소화!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를 받아가길
-조바른 감독의 데뷔작 <갱>을 흥미롭게 봤는데? 그보다는 훨씬 풍성해진 캐릭터와 서사
-퓨전 사극, 퓨전 판타지, 평행세계 등등 ‘퓨전’과 ‘판타지’라는 이름표를 붙인 콘텐츠에 전혀 관심 없다면
-이민지 배우가 검술 액션을? 아쉽지만, 캐릭터상 ‘몸이 약하지만 정의로운 당주’라 액션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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