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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타인이 편할 때가 있다 (오락성 5 작품성 6)
아워 미드나잇 | 2021년 11월 10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임정은
배우: 이승훈, 박서은, 임영우, 한해인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77분
개봉: 11월 11일

간단평
‘지훈’(이승훈)은 연기의 꿈을 놓지 않은 무명배우다. 아르바이트한 월급도 못 받고 학교 연습실과 옥탑방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지만, 그래도 연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 함께 연극했던 오래된 여자친구는 더 이상 지훈의 꿈을 지지하지 않는다. ‘은영’(박서은)은 사내연애를 하던 중 데이트 폭력을 당했고, 이를 회사에 폭로했다. 직장 사람들은 피해자인 은영을 마치 가해자인양 바라본다.

한편의 단편 소설 같은 <아워 미드나잇>은 흑백으로 완성한 단아한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훈’이 자살 방지를 위한 한강 비밀 순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전혀 접점이 없는 두 남녀가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마음속의 외침을 털어 놓는 데 때론 타인이 편할 때가 있다. 모두가 잠든 밤과 새벽 사이 은영과 지훈은 서로에게 마음에 맺힌 말을 하나씩 꺼내 놓는데 그 방식이 스타일리시하다. 사연을 구구절절 토해내기보다 연극 배우인 지훈이 상황을 재현해 본다든지 벽에 비친 그림자를 통해 손가락으로 모양을 만드는 등 넌지시 알리고 드러내는 식이다. 결말도 간결하다. 뚜렷한 해법을 찾지는 못했을지라도, 두 사람이 공유한 한 밤의 특별한 시간은 그들이 전진하는 데 위로와 힘이 될 거라고 기약한다. <사랑의 무게>(2016), <새벽>(201) 등의 단편작업을 해온 임정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21년 11월 1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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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00건 한 달 25명이나 한강에서 자살하는 현실, 주인공이 하게 된 ‘비공식 한강 비밀 순찰 아르바이트’! 이를 통해 자살을 미연에 방지하다니, 실현되면 좋을 듯
-‘부끄럽지 않으세요’ 라는 대사 속에 담긴 현실의 부당한 상황과 처사에 대한 항의, 크게 소리내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편
-정적이고 고즈넉한 영화보다는 에너지 넘치는 영화를 통해 활력을 충전 받고 싶은 순간이라면
-모르는 남녀가 한밤중에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요즘 세상에? 설정 자체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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