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알 듯 말 듯 모호한 (오락성 4 작품성 6)
초록밤 | 2022년 7월 27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윤서진
배우: 이태훈, 김민경, 강길우, 김국희, 오민애, 원미원, 변은영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9분
개봉: 7월 28일

간단평
집 근처 아파트의 경비로 일하는 ‘아버지’(이태훈)는 야간근무하는 밤, 누군가 목매달아 죽인 고양이를 발견하고 묻어준다. 집안일에 지친 ‘어머니’(김민경)는 화장실의 문을 연 채 볼일을 보는 아버지를 타박한다.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일하는 아들 ‘원형’(강길우)은 오랜 연인(김국희)과 결혼하지 못한 채 부모의 집에서 더불어 살고 있다.

<초록밤>은 60대 부모와 30대 아들로 구성된, 한 가족의 여름 며칠을 들여다본 작품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고 그 사정이 딱히 나아질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정체된 가족의 풍경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원형의 할아버지의 죽음, 형제간의 설왕설래, 약간의 이기심과 가책, 그리고 무기력함까지. 영화는 어떤 자극을 가미하지 않고 흐르듯 그들의 일상을 따라간다. 전체적으로 죽음이 드리운, 가라앉은 정서에 대사도 적어서 오락적인 면은 부족한 편이다. 제목처럼 초록으로 포착한 어두운 밤과 반복되는 이미지로 삶과 가깝고도 먼 죽음을 전하는 인상이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 원형의 발화되지 않은 생각과 마음이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2021)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초청되어 CGV아트하우스상, 시민평론가상, CGK촬영상을 수상했다. <미스터 쿠퍼>(2016) 조감독과 단편 <매미> 등을 작업한 윤서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22년 7월 27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평소 독립, 예술 영화를 즐겨 보는 분 +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는 데서 재미를 느끼는 분
-생활에 찌든 가족, 영화에서도 봐야 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