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엑스 2: 넥스트 레벨
킬링 타임용 영화가 필요해? 딱이야! | 2005년 4월 27일 수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화끈 한 액션을 보여준다. 국가 비밀기지에 적이 침투 초토화를 시키는데 그 모양새가 가히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이다. 여러 가지 신무기와 멋진 자동차들, 거기에 특수효과로 만들어진 엄청난 모습의 장면들은 관객들의 눈을 고정시키기에 충분하다.

넥스트 레벨에서는 빈 디젤이 출연하지 않는다. 대신 흑인 랩퍼 아이스 큐브가 2세대 트리플 엑스로 새롭게 나타났다. 이것은 당연한 조치였을 지도 모른다. 트리플 엑스는 안티 히어로의 컨셉이다. 주로 범죄자를 활용해 엄청난 스파이로 이용한다는 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빈 디젤이 다시 출연한다는 것은 그저 첩보 액션 영화가 되어 007과 다를 것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아이스 큐브는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의 아니 배우도 아닌 그렇다고 멋진 몸매도 화려한 개인기도 없는 170센티미터 조금 넘는 땅딸보를 2미터 가까운 빈 디젤의 후속주자라니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이리 비중이 낮은 배우를 기용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트리플 엑스 2: 넥스트 레벨>은 트리플 엑스 즉 배우의 영화가 아니다. 그 조차 안티 히어로 영화를 위한 소품에 불과하다.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화려한 액션이다. 사실 전편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빈 디젤이라는 배우다. 또 007 시리즈도 제임스 본드라는 배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이스 큐브의 기용은 탁월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작은 체구로 액션을 펼치는 모습을 볼 때면 귀엽다는 생각이 들고 멋있다 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땅딸한 체구로 멋진 글래머와 벌이는 닭살스런 러브 씬의 대사는 오버스러움을 넘어 가증스러움을 주기도 한다는 것만 빼면 용서할 수 있는 정도의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리플 엑스 2: 넥스트 레벨>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가며 머리 아프게 볼 영화가 전혀 아니다. 배우나 감독이 누구고 어떤 조연들이 출연하고 이런 복잡한 상관관계를 계산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전편에서 익스트림 스포츠식의 시원함과 파워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밀리터리 식의 다양한 액션과 스케일이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킬링 타임 즉 다시 말해 시간 죽이기 딱 좋은 영화다. 영화에 대해 언급 할 생각도 없다. 어렵지도 않다. 왜 이들이 복잡하게 꼬였는지 기억을 살려가면서 본다면 아주 좋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눈과 머리 그리고 마음을 맡기고 보고 있으면 언제 끝이 났는지도 모르게 통쾌한 결말에 쌓아두었던 스트레스가 날아가 버릴 테니 말이다.

누구와 봐도 상관없다. 애인과 봐도 남자 친구들과 여자 친구들과 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부모님들과 봐도 된다. 하지만 굳이 추천을 해주고 싶은 층이 있다면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보면 좋을 것 같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감상한 후 나와서 통닭에 시원한 생맥주 한 잔 아주 좋을 것이다. <트리플 엑스 2: 넥스트 레벨>는 가슴 답답할 때 마시는 시원한 맥주한잔 같은 그런 가장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작품이다.

(총 5명 참여)
ejin4rang
액션 굿   
2008-10-10 09:22
callyoungsin
괜찮은 액션이었는데 흥행에 밀린이유는ㅎㄷㄷ   
2008-05-16 10:29
kyikyiyi
킬링타임용 영화ㅎ   
2008-05-09 15:38
qsay11tem
영상이 멋져요   
2007-11-23 12:14
kgbagency
킬링타임용으론 좋은데 쫄딱 망했으니...안타깝다   
2007-05-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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