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는 당신에게 건네는 소란스럽지 않은 위로 (오락성 5 작품성 7)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 2017년 12월 4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임대형
배우: 기주봉, 오정환, 고원희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12월 14일

시놉시스
시골 마을에서 오랫동안 이발소를 운영해온 ‘모금산’(기주봉)은 암 선고를 받은 후, 젊은 시절 꿈꾸던 찰리 채플린 같은 영화배우가 되어 한 편의 영화를 찍으려 한다. 영화를 만드는 아들 ‘스데반’(오정환)과 그의 연인 ‘예원’(고원희)을 불러들인 그는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건네고, 세 사람은 함께 영화를 만든다. 크리스마스날, ‘모금산’의 수영장 친구 ‘자영’(전여빈)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흑백의 무성 영화로 제작된 그의 영화를 보기 위해 마을 극장에 모인다.

간단평
큰 실패나 좌절로 힘든 한해였다면, 이 영화가 건네는 소란스럽지 않은 위로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 젊은 시절 찰리 채플린 같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던 평범한 중년 ‘모금산’은 어느 날 암 선고를 받고, 더 망설였다가는 다시는 실현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영화 출연을 결심한다. 조력자는 젊은 아들과 그의 연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 영상으로 진행되는 작품은 대화와 대사를 최소화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들뜬 분위기와는 꽤 대조적이지만, 누구든 늘 기쁨만 가득한 삶은 아닌 까닭에 고요하게 전해오는 작품의 분위기는 오히려 일상적인 데가 있다. 어떤 방식으로 완성될지 모르는 영화를 만들어 나가는 동안 부자와 연인의 관계에 누적된 갈등이 조금씩 드러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합쳐 완성해낸 세 사람의 영화가 공개되는 마지막 시퀀스는 기어코 한동안 지쳐있었을 관객의 마음을 건드린다. 찰리 채플린 시대의 무성 영화가 대중을 위로한 방식 그대로 관객을 어루만지는 듯한 주인공 기주봉의 연기 저력이 대단하다.

2017년 12월 4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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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실패나 좌절로 힘든 한해였다면, 당신을 울컥하게 만들지 모를 따뜻한 위로
-넘쳐나는 소음, 빛 공해… 자극 최소화된 담백한 인생담에 끌린다면
-찰리 채플린과 흑백 무성영화 시대의 작품 좋아했다면, 감동은 두 배 이상
-뭐가 어쨌든! 연말은 밝고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로 즐기고 싶다면
-흑백 영화, 분위기는 있지만 뭔가 답답해… 하실 분
-큰 굴곡 없이 살아왔다면, 영화가 건네는 위로가 그저 무겁게만 느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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