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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오가 태오에게, 영화로 쓴 에세이 (오락성 6 작품성 7)
로그 인 벨지움 | 2021년 12월 2일 목요일 | 박은영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유태오
배우: 유태오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65분
개봉: 12월 1일

간단평
2020년 팬데믹 선포 직후, 드라마 촬영을 위해 벨기에에 머물던 배우 유태오는 낯선 도시 앤트워프에 홀로 남겨진다. 봉쇄령으로 촬영이 중단되고 감독과 스탭들은 모두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 것. 비행편이 끊겨 오도 가도 못한 상황에 놓인 유태오는 고립과 외로움에 맞서 ‘정신줄’을 챙기고, 이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셀프 촬영을 시작한다. 스마트폰으로 100% 촬영하여 완성한 <로그 인 벨지움>이 만들어진 사연이다. 장르상 다큐멘터리로 분류되고 일견 그렇게 보이기도 하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에 있는 작품으로 실험적인 아이디어와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현실의 유태오와 그를 불현듯 찾아와 귀찮게(?)하며 의미있는 물음을 던지는 비니 쓰고 안경 낀 좀 더 똘망똘망한 얼굴의 유태오, 여기에 그림자로 표현된 과거의 유태오까지 세 유태오를 등장시킨다. 그들이 한국어, 영어, 독일어로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유태오 자신이 지닌 근원적인 멜랑꼴리와 감수성, 영화, 그리고 삶과 존재의 의미에 관한 문답을 통해 내면을 드러내는 형식이다. 벨기에와 한국 촬영분으로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는데 특히 벨기에 파트는 구도와 영상 등 메이킹이 궁금해지는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다만 독특한 구성과 편집의 묘가 돋보였던 전반부에 비해 한국 파트는 다소 평범한 감이 없지 않다. 유태오가 각본, 연출, 촬영, 편집, 음악 등 영화의 대부분을 전담하다시피 했고, 사진작가이자 배우자인 니키 리는 공동 프로듀서로 촬영과 편집에 참여했다. 올해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오픈시네마를 통해 첫 공개됐다.


2021년 12월 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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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오롯이 스마트폰만으로 어떻게 촬영했을까? 게다가 영상에 착 감기는 음악 선곡까지! 직접 확인하길
-벨기에의 한 레지던스에 머물며 팥을 사다가 단팥을 만들어 앙버터를 먹고, 만두를 뚝딱 만들어 내는 유태오! 금손 인정~
-100% 리얼 셀프 영상을 예상했다면, 고도로 연출된 현장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정서, 감정에 그다지 관심 없는 분이라면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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