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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4:목소리
귀신마저 공포에 떨게 한, 그녀의 목소리! | 2005년 6월 29일 수요일 | 최경희 기자 이메일


한국인의 체질을 생각한 맞춤교육형 공포영화 시리즈로써, '여고괴담'의 기본 골격은 항상 동일했다. 소녀들의 질투, 우정, 학업문제 등을 가지고 공포의 가시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즉, 학교라는 공간을 떠날 수 없는 소녀들의 고통은 피맺힌 절규로 현대 사회에 걸 맞는 원혼으로 재탄생된다.

<여고괴담4:목소리>는 시리즈의 전통에 따라 소녀들의 고통을 '목소리'라는 테마에 응집해 드러낸다. 학교에 홀로 남아 노래연습을 하는 '영언'(김옥빈)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지만 학교는 가출 혹은 무단결석이라 여기며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영언의 단짝친구 '선민'(서지혜)은 죽은 영언의 목소리가 들려 혼란에 빠지고, 비밀에 쌓인 음악선생은 자살한 체 발견된다. 목소리만 남은 영언은 학교에 또 다른 존재가 있음을 감지하지만 두려움에 휩싸여, 쉽사리 비밀에 다가서질 못한다. 죽은 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소녀 '초아'(차예련)가 선민에게 접근해오고 이들을 둘러싼 비밀과 공포는 '소리'를 통해 점점 목조여 온다.

<여고괴담4>는 성장서사에 공포코드를 입혀 명확하게 그들의 고민을 직시하려고 한다. 여성과 아이의 중간단계에 놓인 여고생의 일상은 우리사회의 여성문제를 포괄한다. 또래 집단을 이루며 작은 사회를 이루는 소녀들의 공간, 학교는 유리처럼 깨지기 쉬어, 공포가 스며들기에 천혜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최익환 감독은 소녀들의 소통에 있어 '목소리'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영화적인 집착을 보인다.

예민한 그녀들은 하루아침에 친했던 친구가 사라져도 어제와 다름없는 일상을 영위한다. 여성의 우정이 남성보다 얄팍해서가 아니라 그 기저에는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남성과는) 다르게 학습되는 사회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정과 사랑의 미묘한 경계를 허무는 '감수성', 질투와 탐욕을 구분 못하는 성장에의 '욕구'들이 붉은 혈처럼 끈끈하게 얽혀, 담장 안에서 아우성을 친다.

감독은 '여고괴담'의 <목소리>편에서 사회적인 경계를 뚜렷하게 그은 다음, 목소리마저 잃어가는 소녀의 영혼에게 재차 질문한다. 소녀들이 욕망하는 대상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말이다. 왕자에게 진실한 사랑을 받지 못하면 물거품이 되는 인어공주 동화처럼, 영언은 선민이 자신을 영원히 기억해 주길 원한다. 죽어서도 소외되고 싶지 않은 영언의 욕망은 학교라는 공간에 투영돼 영혼까지도 그곳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에 처한다.

분명 존재하는데 유령처럼 부유하는 소녀들. 그들에게 죽음은 가시적 존재여부일 뿐, '실존'의 문제가 되지 못한다. '목소리'는 그것을 증명하는 인장 같은 것이다. 불안정한 청춘을 상징하듯 파편화된 영언의 기억은 자아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체득한 자구책이다.

기억과 목소리를 이용한 이중구조로 미스터리하게 진실에 다가서는 <여고괴담4: 목소리>는 전 시리즈의 소재와 장점을 취합해 '여고괴담', 그 자체가 현실 속의 무엇을 은유해 왔는가를 총정리 한다.

생존의 문제를 걸고 치열하게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피맺힌 여학생들의 절규는 무섭기보다 깊은 비애감을 맛보게 한다.

8 )
callyoungsin
귀신마저 공포에 떨게 하다뉘... 완전 잼없었는뎅   
2008-05-15 15:24
kyikyiyi
이게 공포라고 할수 있나요...너무해   
2008-05-09 15:11
qsay11tem
진부한 소재네요   
2007-11-23 11:59
kpop20
시리즈 영화...   
2007-05-27 14:46
lover0429
여고괴담... 처음은 공포영화가별로안나올때획기적이었지만... 계속 비슷한 내용들을 답습해가면서 점점 그 재미를 잃어가는것 같아요...   
2005-07-03 22:41
serya
고만나올때도 되지 않았나.......   
2005-07-02 11:39
najohasiro
대박납시다 여고괴담
  
2005-07-01 12:55
KKK5595
내가 떨어버리것다,,,   
2005-06-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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