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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관계에 삼각함수를 도입해 사랑을 증명하다.
[관람등급안내] 퍼햅스 러브 | 2006년 1월 5일 목요일 | 최경희 기자 이메일


<첨밀밀>에서 ‘진가신’ 감독은 결정론적인 운명을 예찬하는 듯했다.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꼭 만난다는 그의 멜로는 달콤하지도 그렇다고 쌉싸름하지도 않았다. <퍼햅스 러브>는 그 사랑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가를 고찰하는 작품이자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고심한 영화이기도 하다.

홍콩 영화배우로 성공한 ‘지엔’(금성무)와 중국에서 배우로 성공한 ‘손나’(주신)은 10년 전 가난한 연인 사이였다. 야망에 불탔던 손나는 지엔을 버리고 감독과의 사적인 관계를 미끼로 배우로서의 성공을 거머쥔다. 물론, 지엔은 그녀의 욕심 때문에 손나에게 채인다. 지엔은 손나에 대한 증오와 그리움을 키우던 중, 영화촬영을 빌미로 복수할 기회를 잡는다. 손나는 지엔과 출연하는 작품의 감독 ‘니웨’(장학운)와 부부사이 아닌 부부의 관계다. 세 사람은 영화 속의 영화 내용처럼 과거와 겹쳐지는 현실을 경험한다.

“과거는 잊었다”고 말한 손나의 말이 거짓임을 증명하듯, 영화 속 영화는 지엔과 손나의 과거와 너무 닮아있다. 또한 니웨는 영화 속 영화를 촬영하면서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게 된다. 복수와 질투 그리고 애증으로 얽히고설킨 이들 세 사람은 자신들이 과거로부터 얼마나 변해있는가를 절감한다. 하지만 진가신 감독은 다시 찾은 사랑 혹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나 반성으로 영화를 매듭짓지 않는다.

뮤지컬의 형식을 빌려 화려하게 펼쳐진 <퍼햅스 러브>는 과거란 잊을 수 없는 존재 같은 것이지만 그 과거로 인해 현재와 미래는 변한다고 말한다. 사랑도 그 법칙에선 예외 있을 없음은 물론이다.

<첨밀밀>의 순환적 사랑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진가신’ 감독은 사랑은 운명이고 그 운명은 세월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음을, 인간관계에서 마치 수학자처럼 꼼꼼하게 산출해냈다.

흥행성
67 %
작품성
83 %

-가무에 능한 자!
-애인에게 채여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싱글의 길을 걷고 있는 자!
-그녀 혹은 그를 용서하고 싶은 자.
-'첨밀밀'의 감동이 살짝 묻어난다. 당신도 다시 느껴보실래요?
-잡다하다고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자.
-홍콩, 중국 영화는 무협물 아니면 안 보는 자.
-김치냉장고 광고에서부터 지진희의 춤실력을 일찌감치 알아봤던 자!
7 )
gaeddorai
소리없이 막내린 영화,
비쥬얼이 고풍스러워서 나름 기대찼엇는데..   
2009-02-13 19:49
callyoungsin
삼각관계라... 보고싶네요   
2008-05-15 11:24
kyikyiyi
아름다운 사랑이지만 삼각관계에서 펼쳐지는 사랑   
2008-05-09 13:35
qsay11tem
아름다워요   
2007-11-22 14:32
kpop20
보고싶었는데 ㅠㅠ   
2007-05-27 14:04
kgbagency
보고싶었는데 아직도 못보고 있네...   
2007-04-24 15:07
js7keien
시나리오와 음악이 따로따로 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은 치명적 약점   
2006-10-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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