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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성 85% 작품성 85%
네티즌 본 <다빈치 코드> | 2006년 5월 19일 금요일 | 김태용 이메일


보다 나은 소재에 목말라하는 영화계 , 그리고 출판업의 불황 그 속에 탄생하는 한국영화들, 황석영씨의 <심청> 또한 영화화 된다는 몹시 기대되는 요즘이다. 그 와중에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영화화 되었으니 , 그 이름 바로 ‘다.빈.치.코.드.’라 한다. 몹시 거창한 듯한 이 제목, 어찌 보면 <코드명 J>와도 유사한 제목이기도 하지만 전혀 연관성은 없다..

이 영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어서, 내 글을 클릭해준 여러분께 어떠한 접근 방법이 있을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즉, 이 영화가 내게 맞을까? 안 맞을까? 에 대한 접근론이다.

다빈치 코드의 내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아 , 그거 기독교 단체에서 반발한 영화?’ 정도로 말이다. 근데 왜 반발했는데? 라고 묻는다면, 답변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가짜니까’, ‘치부가 담겼으니까!’, ‘또 다른 해석으로 논쟁이 파생될 여지가 많으므로...’ 등등 말이다. 내 말인즉슨 이것이 방법론 1번이다.

방법론 1. 이러한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보고 관심이 있는가? Yes or No

Yes라면 이 영화, 나쁘지 않다. 지루하지도 않다. 다만 너무 내용적인 측면에서 기대하지는 말아라! 이것 역시 소설의 영화화고, 정보나열식의 지루한 영화는 아니니까. No라면 이 영화, 나쁘다. 왜냐! 그런데 관심도 없는데, 봐서 뭐하게?! 화려한 액션?? 멜로, 충격적인 반전?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 영화다. 소설로 보았을 때보다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보기는 편해도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닥 몰입하여 상상으로서 얻을 수 있는 충격이나, 공포, 반전 등은 없거나 줄어든 것 같다. 아참 그리고 No라면 책도 그냥 보지 마시라.

방법론 2. 영화 보고 싶긴 한데요 , 책을 봐서 그런데 재미없을까요? 책을 안 봐서 그런데 재미없을까요?

라고 여쭤보신다면...1번 문항에서 Yes라고 답하셨다는 전제아래.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영화 자체가 책을 안 읽어서 심각한 이해오류를 낳는 부분도 없고, 보았다고 해서 특별나게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느 정도 생략된 대사나 장면이 전반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 역시 사실이기에 다소 신선함은 떨어져도 나쁘지 않다.(필자는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았다.) 말인즉슨, 어느 쪽이나 강.약이 있으니 괜찮다는 것이다. 다만, 커플이나 두 명이 보러갈 경우 어느 한쪽은 보신분이 가는 게 왠지 더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래. 이제까지는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식으로나마 글을 썼다. 근데 과연 괜찮기만 한 영화인가, 까대보자.

이 영화 특출 난 게 없다. 액션, 멜로, 휴머니티, 유머, 등 어느 것도 등장하지 않는다. 소설을 영화화 했고, 소설 자체가 인기를 끈 이유가 소재와 소재의 해설 그리고 그 접근방법( 두 주인공이 단서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련의 과정들)의 상상에서 얻어지는 기쁨 때문이었지 외설적인 묘사나 그런 부분들은 일체 없었기 때문에 철저히 주인공들의 연기와 스토리 전개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 그러함에도, 영화 초반부분 느낀 점은, 적어도 소설 속에서 생각한 느뷔의 (주인공 여자) 모습은 자연스러운 영어에 랭던과 잘 교감할 수 있는 여성상이었는데, 이게 웬걸, 처음에 느뷔가 등장했을 때 주인공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살해 현장에 랭던(톰행크스)이 있을 때 그닥 비중 있는 샷도 없이, 바로 등장한데다가 영어 발음 역시, 왠지 랭던과 섞이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미스 캐스팅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래부터 스포일러성 있음)

그리고 중심축은 과연 어디인가? 이 영화는 역시나 소설의 영화화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다소 서사적이다. 영화 자체가 이곳저곳 옮겨 다니고 한 장소에 벌어지는 사건 자체가 큰 의미를 두는 혈투 장면(?)이나 그러한 것이 없기 때문에 다소 가벼운 느낌을 준다. 소설이 주는 무게와는 다르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캐릭터 묘사라도 제대로 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역시 제대로 못되었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티빙 교수를 찾아간 랭던, 그리고 티빙의 행동이 나오기 전에, 그리고 그의 2차적인 모습이 등장하기 전에 그것이 줄 충격을 근거해줄만한 소스들이 부족했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2시간짜리 영화 안에 책 두 권의 분량을 담는다는 자체가 애당초 만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웰-메이드로 완벽하다라고 칭송을 받을 만큼 나오는 것 자체가 무리라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굳이 비교하자면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레드 드래곤’은 영화화되기에 좀 다소 좀 편한 구석이 있었던 반면, 다빈치 코드는 애초부터 어려운 소재였다. 프랑스, 영국 그리고 딱히 정해진 아지트 없이, 그 때 그 때 사건의 힌트를 얻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턱에, 세트에 공을 들일만한 여지도 ‘여기가 클라이막스 장면이다’ 라고 할 만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상품을 사용하면 사용기를 적고, 그것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물건을 고른다 한다. 나는 오늘 ‘다빈치 코드 사용기’를 업로드 했다.
흥행성
85 %
작품성
85 %

-왜 기독교 단체들이 반발할까? 궁금하신 분!
-책을 읽고 느낌이 좋았거나, 왠지 읽고 싶은 분!
-약간은 리드하는 데이트를 즐겨시는 분 (책 읽은 사람에 한해)
-논쟁거리 나오면 빠질수 없으신 분!
-영화 볼 때 큰 기대는 안해도 , 기본 베이스만 깔아주면 좋아하는 애들
-톰행크스의 넘치는 연기력이 보고싶다
-나는 비주얼을 중시한다
-추리소설 별로 안 좋아 하는 분!
-주인공의 카리스마 엄청 기대하시는 분!

8 )
callyoungsin
화제가 된 영화라 기대보단 실망을 많이 했을듯   
2008-05-14 14:58
kyikyiyi
재미도 없었을뿐더러 좀 취향도 다른 작품   
2008-05-09 11:25
qsay11tem
괜찮아 보이네요   
2007-11-22 14:10
kpop20
최고의 작품   
2007-05-27 13:36
kangwondo77
워낙 화제가 되어서 더 불리했을지도..   
2007-05-04 20:44
ldk209
아무래도 원작을 먼저 읽으면.. 재미가 반감되긴 하겠지... 반지의 제왕 제외하고...   
2007-01-10 12:49
bjmaximus
한마디로 밋밋하다.   
2006-10-08 16:02
js7keien
센세이셔널한 원작을 이토록 단조롭게 시각화하고 관객을 하품 나게 만드는 것도 재주다   
2006-10-0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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