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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3D로 만나는 스크루지의 모험
크리스마스 캐롤 | 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새로운 영상으로 각광받는 3D 입체영화가 본격적으로 괘도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2008년 후반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켜던 3D 입체영화는 2009년 들어, <업> <아이스 에이지 3> 등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색다른 면모를 보이더니, <블러디 발렌타인>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와 같은 풀 3D 실사 영화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장르적인 특성만을 살리던 방식은 흥행의 마술사들과 손을 잡으면서 새로운 변모를 꾀하고 있다. 그 첫 작품이 바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고약한 자린고비 스크루지(짐 캐리)는 크리스마스가 돼도 여전히 심술만 부린다. 함께 일하는 밥 크라칫(게리 올드만)의 손이 얼어 글씨를 쓸 수 없어도, 스크루지는 절대 난로에 불을 지피지 않는다. 그런 스크루지에게 뜻밖의 사건이 생긴다. 크리스마스 전날,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세 명의 영혼을 만나게 된 것. 스크루지는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심지어 묘비까지 보게 된다. 놀라움과 충격에서 깨어나는 스크루지. 그동안의 자신의 삶을 반성한 스크루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며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크루지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운 영상으로 만난다. 기존의 3D 입체영화들이 공포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제작됐다면, <크리스마스 캐롤>은 장르적인 특성보다는 3D 입체효과를 영화적인 재미 안에 녹여내는 방식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베오울프>로 퍼포먼스 캡처 방식과 3D 입체영화의 접목을 시도했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이 두 가지 영역에서 진일보한 결과물을 내놨다. 새로운 이미지와 새로운 영상에 익숙한 이야기까지 더해진 영화는 관객에게 보다 친숙하게 3D 입체영화에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3D 입체영화의 가장 원초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영화적인 재미도 주고 있다. 우리가 흔히 테마파크에서 봐왔던 3D 입체영상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곡예를 넘고, 구슬이 쏟아지거나 호스로 물을 뿌리는 등 갑자기 화면 앞으로 뭔가가 튀어나오는 스타일이 많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이런 방식의 입체효과를 살리면서 무리 없이 이야기를 결합했다. 기존의 3D 입체영화들은 입체효과와 이야기의 결합에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지만, <크리스마스 캐롤>은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원작의 설정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마법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스크루지의 모험은 갑자기 하늘로 치솟기도 하고, 배관을 타고 빠르게 미끄럼을 타기도 하고, 갑자기 공간이 엄청나게 커지는 등의 방식으로 효과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상황 외에도, 화면 가득 내리는 눈이나 마법을 사용할 때 뿌려지는 가루, 마차와 벌이는 거리에서의 추격전, 계단을 통해 분리되는 위와 아래의 공간감, 창문을 통해 다른 공간을 들여다보는 상황 등을 통해 3D 입체효과를 잘 살릴 수 있었다. 게다가 영혼과 스크루지는 어느 공간에도 섞이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 자체가 이미 공간과 스크린을 분리시켜 입체감을 준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3D 입체영화라는 점 외에도 많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크루지의 조카인 프레드를 연기한 콜린 퍼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기자가 두 개 이상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는데, 주인공 스크루지를 맡은 짐 캐리는 스크루지의 과거, 현재와 크리스마스 유령 등 무려 여덟 개의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다. 게리 올드만은 세 개, 로빈 라이트 펜 역시 두 개의 캐릭터를 맡았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배우의 연기만을 집중적으로 잡아내는 퍼포먼스 캡처 덕분이다. 미술과 의상, 조명 등의 외부적인 세팅 없이 배우의 표정과 움직임만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작업 방식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3D 입체영화의 흥행성을 가늠할 중요한 작품이다. 지금껏 3D 입체영화가 ‘입체’라는 것만으로 화제가 됐지만, 이제는 시장 자체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로버트 저메키스를 비롯해 제임스 카메론, 팀 버튼, 스티븐 스필버그 등 흥행 감독들이 연이어 3D 입체영화를 내놓는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첫 테이프를 끊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이런 외부 요인 외에도,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야기, 입체효과를 살릴 수 있는 장면 구성, 스타 배우들의 호연, 퍼포먼스 캡처라는 색다른 비주얼 등 여러 부분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제 3D 입체영화의 본격적인 시장 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3D 입체영화, 바로 이 맛 아입니까~?
-1인 8역의 짐 캐리, 다양한 스타일의 연기까지 죄다 소화
-로버트 저메키스의 비주얼에 대한 도전은 계속 된다, 앞으로도 쭈욱~
-익숙한 이야기, 화려한 3D 입체효과, 여기에 코믹한 연기까지
-3D 입체안경 쓰고 영화 보면 눈이 아프다
-이 영화를 2D로 보는건, 영화의 50%만 보겠다는 소리
-짐 캐리의 다소 호들갑스러운 연기가 싫다면 별 수 없고
30 )
biophysics86
재밌겠네염   
2009-11-30 08:07
kooshu
볼거에요~~~   
2009-11-29 06:52
gkffkekd333
재밋겟네염~   
2009-11-28 21:37
whdbgk
내일 볼건데~ 기대 되네요   
2009-11-28 18:38
ldk209
입체가 아니라면 굳이 볼 필요까진....   
2009-11-28 16:16
mvgirl
기술적 완성도가 기대되는   
2009-11-28 09:40
sdwsds
흥행은 되겠네요   
2009-11-26 11:38
skdltm333
3D영화는 아직 못봣는데..기대되네요~   
2009-11-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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