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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유튜브 세대의 공포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 2010년 1월 11일 월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호러 장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 원래 무서운 이야기도 ‘이거 실제 있었던 일인데’라는 말을 덧붙이면 더 무서워지는 법이니까. 연출된 상황이 아닌, 실제라는 점을 부각시키면 호기심과 공포는 배가 된다. <블레어 윗치>가 이러한 방식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우리나라의 <목두기 비디오> 역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게다가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를 보고 바로 판권을 사들이고 마지막 10분을 새롭게 찍었다니 여러모로 기대작이다.

케이티(케이티 페더스톤)는 8살 때부터 자신의 주변에 정체불명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느껴왔다. 최근 들어 그 강도가 심해지자 케이티의 남자친구 미카(미카 슬롯)는 캠코더로 두 사람의 24시간을 촬영하기로 한다. 거실이나 부엌에서의 일상은 물론이고, 잘 때도 삼각대에 캠코더를 세워 침실을 촬영하는 미카. 촬영된 캠코더에는 문이 저절로 닫히고, 이상한 발자국이 보이는 등 이상한 영상이 찍혀 있다. 케이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유령을 자극하는 미카. 불안해진 케이티는 퇴마사를 부르지만, 퇴마사는 강한 기운을 느껴 집에 들어가는 것조차 거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근접하는 정체불명의 존재는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심령현상에 관한 영화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심령의 존재를 보여주기 보다는 존재가 함께 한다는 설정으로 공포를 이끌어낸다. 또 기존의 페이크 다큐멘터리들이 그렇듯 현실감을 부여하는 핸드 헬드(들고 찍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해 사실을 보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시각적인 정보를 제한해 객관적인 시선을 갖지 못하도록 한다. 관객도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캠코더에 녹화된 내용을 토대로 사건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공포를 자극하는 유령의 존재에 대해서도 충분한 공감이 이루어진다. 여기에 ‘경찰서에 보관돼 있던 자료’와 같은 자막으로 현실감을 극대화한다.

보통의 페이크 다큐멘터리들이 그러하듯 <파라노말 액티비티> 역시 입소문을 타고 대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블레어 윗치> <쏘우>와 같은 저예산 대박 영화들처럼 <파라노말 액티비티> 역시 1만 5천 달러라는 초저예산의 제작비로 7,140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리며 파란을 일으켰다. 처음 13개 극장에서 시작했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의 반응을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관객들로 하여금 직접 극장에 상영을 요구하게끔 만들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2,712개까지 상영관을 늘렸고, <뉴문> <2012>과 같은 작품들과도 대등하게 경쟁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같은 영화는 기획과 형식의 승부다. 귀신이 함께 살고 있다는 식의 영화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으며, 비주얼에서도 더욱 충격적인 작품들이 많다. 얼마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몰입을 유도하느냐, 어떤 형식으로 영상을 담아내느냐가 관건이었다. 영화는 유튜브 세대답게 동영상의 촬영과 재생을 통한 이야기 전개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귀신의 흔적을 발견하는 영상과 일상적인 모습을 모두 담아 긴장을 조율한다. 하지만 집 안이라는 한정적인 배경을 고집하고, 인물들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했으며, 계산된 패턴과 반복적인 영상 등 저예산 영화의 제작적인 한계를 보이기도 한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귀신들린 사람과 그를 기록한 캠코더 자료를 통해 공포를 만들어내는 영화다. 압도적인 비주얼이나 시종 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흐르지는 않지만 조금씩 고조되는 분위기는 마지막 장면에서 폭발한다. 스포일러이기에 마지막 장면을 누설할 수는 없지만, 영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통해 성공적으로 엔딩에 다가간다. 그 과정에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엄청난 공포를 기대했다가 낭패를 보는 이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스멀스멀 다가오는 공포의 숨결에 포인트를 둬야 할 것이다.

2010년 1월 11일 월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강한 자극보다는 으스스하게 다가오는 긴장감과 공포가 매력이다
-유튜브 세대라면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전개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새로움으로 이어진다
-4명의 등장인물과 비슷한 패턴의 반복은 다소 지루할 수도
-저예산 영화다운 한계와 억지스러운 상황은 어쩔 수 없는 듯
-나쁘지 않은 엔딩, 하지만 ‘엄청난 걸’ 기대하진 마시길
27 )
loop1434
굳   
2010-06-23 18:13
kisemo
기대되요   
2010-03-01 13:35
scallove2
잘봣습니당   
2010-02-05 20:46
mckkw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새로움으로 이어진다   
2010-01-26 00:26
bjmaximus
올해 10월 2편 개봉하더라,쏘우처럼 매년 속편 개봉하는 거 아니야?   
2010-01-20 11:53
gurdl3
소름끼치네요..ㅎㄷㄷㄷ   
2010-01-17 19:17
mvgirl
첨엔 심심하나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2010-01-17 10:21
ldk209
저예산 공포 영화의 성과와 한계....   
2010-01-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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