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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먼 국내 3D 입체 콘서트 영화의 현주소 (오락성 4 작품성 4)
슈퍼쇼3 3D | 2011년 2월 25일 금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최근 미국에서 개봉한 3D 입체 콘서트 다큐멘터리 <저스틴 비버 : 네버 세이 네버>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영화의 흥행 요인 중 하나는, 저스틴 비버의 공연을 3D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나 몬타나 마일리 사이러스: 베스트 오브 보스 월드>(2008)와 <조나스 브라더스: 3D 콘서트 익스피리언스>(2009)의 흥행 바통을 이어 받은 영화는 3D 입체 콘서트 영화의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국내 3D 입체 콘서트 영화의 현주소는 그들과 다르다. 지금까지 <라이브 인 3D 휘성: 잇츠 리얼> <2AM SHOW>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빅쇼 3D>까지 3편의 3D 입체 콘서트 영화가 개봉했지만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시점에서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슈퍼쇼3 3D>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슈퍼쇼3 3D>는 2010년 8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세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다. 3D 입체 카메라로 촬영한 이번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0년 글로벌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 기획되었다. 케이디씨, CJ파워캐스트, 스카이HD, SBS 등 3D 전문 기업과 3D 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 프로젝트였기에 제작에 들어가기 전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결과물은 기대 이하다. 일단 <슈퍼쇼3 3D>는 3D 입체감을 좀처럼 느낄 수 없다. 영화는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빅쇼 3D>처럼 2D를 3D로 컨버팅 하지 않고, 3D 입체 카메라로 직접 찍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체감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일단 무대와 멀리 떨어진 곳에 고정된 3D 입체 카메라 위치로 인해, 인물 클로즈업의 입체감이 떨어지는 건 이해가 간다. 그러나 줌인이 필요 없이 멀리서 무대를 비추는 와이드 숏 일 때에도 입체감이 드러나지 않는 건 큰 문제다. 그리고 화면이 바뀔 때마다, 3D 입체감의 기준이 되는 뎁스(깊이감)값도 달라져 눈에 피로를 준다. 이로 인해 3D 입체감이 가장 잘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군무 장면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음향과 편집의 문제도 심각하다. 3D 입체감과 별개로, 콘서트 영화에서 음향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슈퍼쇼3 3D>는 음향이 주는 생동감을 느낄 수 없다. 그들이 <쏘리쏘리> <미인아> 등을 부를 때,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추임새나 애드리브는 찾기 힘들다. 일부러 현장감이 섞인 음향을 지웠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게다가 콘서트 중간 중간에 삽입된 과도한 영상이,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의 흐름을 자주 끊는다. 다른 3D 입체 콘서트 영화와의 차별성 위해 새로운 편집을 시도했지만, 도리어 주가 되어야 하는 음악이 묻혀버렸다.

분명 <슈퍼쇼3 3D>는 슈퍼주니어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3D 관련업체들이 힘을 합쳤음에도 질 낮은 결과물을 내놓았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4편의 국내 3D 입체 콘서트 영화가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목격된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기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2011년 2월 25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이특의 재치 있는 진행과 시원의 복근, 희철의 섹시미, 신동의 코믹함 등이 3D 입체영상으로. 올레!!!
-작년 <슈퍼쇼3>에 못간 ‘팬클럽 엘프’회원들에겐 최고의 선물
-3D 입체감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관객 여러분. 정말 ‘쏘리 쏘리’
-슈쥬의 팬이 아니라서 그런가.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 흥이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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