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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쏘는 가라, 고스트 페이스가 왔다 (오락성 7 작품성 7)
스크림 4G | 2011년 6월 12일 일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2000년대 들어오면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호러영화는 <쏘우> 시리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직쏘가 만든 죽음의 게임이 7번이나 치러졌다. 좀비들도 활개 쳤다. 기괴한 움직임으로 인간들을 공격하는 그들은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까지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이들 영화는 굉음에 가까운 음향, 사지 절단에만 신경을 쓴 장면 등 표면적인 공포감을 보여주는데 급급했다. 이 시점에서 <스크림 4G>를 들고 온 웨스 크레이븐은 반가운 손님이다.

살인마 ‘고스트 페이스’로부터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긴 시드니(니브 캠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세이집을 출간한다. 작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는 고향 우즈보로에서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하지만 그녀가 돌아오자마자 여고생 두 명이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시드니의 친구이자 이제는 보완관이 된 듀이(데이빗 아퀘트), 그리고 그의 아내 게일(커트니 콕스)은 각자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를 펼친다. 고스트 페이스는 허술한 수사망을 틈타 시드니와 그의 사촌인 질(엠마 로버츠)의 목숨까지 노린다.

먼저 짚고 넘어가자. 분명 <스크림 4G>는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다. 하지만 웨스 크레이븐 감독은 제목에 G(Generation)를 붙여 새로운 시리즈의 출발을 알린다. 영화는 15년 전 개봉한 1편을 복귀시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말하자면 전편 복습. 영화는 처음부터 고스트 페이스가 어떤 방식으로 살인행각을 벌이지는 알려준다. 감독은 초반 도입부를 통해 기존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영화를 처음 접한 관객들에게는 잔혹하고도 친절한 설명을 해준다.

<스크림 4G>는 페이스북, 웹캠, 인터넷 등 오늘날 트랜드를 삽입해 전편보다 공포감을 증대시킨다. 살인 장면을 웹캠에 담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은 과거 시리즈에서는 꿈도 못 꿨던 장면. 이를 통해 현실감이 느껴지는 공포감을 전한다. 클리세에 갇혀 있는 기존의 공포영화를 비트는 재주도 계속된다. 이번 영화에서는 <쏘우> 시리즈가 도마 위에 오르는데, 감독은 배우들의 입을 통해 가감 없이 <쏘우>의 단점을 콕 집어낸다. 또한 불문율이 되어버린 호러영화의 법칙도 깨트려 가면서 신선한 쾌감도 느끼게 한다.

영화가 더욱더 반가운 것은 3편 모두 출연했던 니브 캠벨, 데이빗 아퀘트, 커트니 콕스가 모두 등장한다는 점. 표정만으로도 이 시리즈의 느낌을 잘 보여주는 세 배우는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고스트 페이스의 난도질을 피해 육탄전을 벌이는 니브 캠벨의 모습은 반갑다. 엠마 로버츠, 헤이든 파네티어 등 뉴 페이스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물론 <스크림 4G>가 요즘 좀비와 직쏘 게임에 아드레날린을 분출했던 젊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긴장감을 유발하는 공간 구성과 시원한 난도질 장면은 그들에게 슬래셔 무비의 쾌감을 충분히 전하고도 남는다.
2011년 6월 12일 일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헬로우! 시드니. 헬로우! 고스트 페이스.
-슬래셔 무비의 쾌감 증대. 역시 웨스 크레이븐.
-한 번 주인공은 영원한 주인공. 니브 캠벨 대 환영.
- 무섭다고요? 배꼽 잡는 웃음도 있어요.
-전편을 안보는 것 보단 보는 게 더 좋지.
-이제 핸드폰으로 들어야 하는 대사 “헬로우! 시드니”
-고스트 페이스보다 직쏘가 좋다면 할 수 없지.
2 )
bsbmajor
그러게요.. 북미 개봉명이 그냥 스크림 4던데??   
2011-06-18 22:37
ldk209
스크림 4G 라는 제목의 G는 웨스 크레이븐이 붙인 게 아니라 한국 배급사에서 붙인 걸로 아는데요.. 원제는 그냥 스크림 4 아닙니까????   
2011-06-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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