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미워할 수 없는 난잡 코미디 (오락성 5 작품성 5)
행오버 2 |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2년 전 라스베거스에서 숙취(행오버)로 고생한 삼총사가 이번엔 태국에서 또 한 번 숙취의 늪에 빠진다. 필(브래들리 쿠퍼)과 엘런(잭 가리피아나키스)는 친구 스튜(에드 헬름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한다. 2년 전의 악몽을 다시 격고 싶지 않은 세 친구들은 약속이나 한 듯 맥주 한 병씩만 마시기로 한다. 그러나 일어나보니 이름 모를 모텔. 앨런은 머리가 밀린 채 누워있고, 스튜는 얼굴에 문신을 한 채 욕실에 자고 있는 게 아닌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제 같이 술을 마신 스튜의 처남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없다. 2년 전의 악몽이 삼총사를 기습하다.

<행오버 2>는 한 마디로 말해서 난잡 코미디다. 초반부터 난데없는 성기 노출이 시작되고, 잘린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는 등 화장실 개그와 엽기적 행동들이 쉴 새 없이 나온다. 1편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 특히 술만 마시만 난잡 왕자가 되는 엘런과 사고뭉치 스튜, 그리고 전작에 이어 노출 연기를 선보이는 미스터 차우(켄 정) 등 전작보다 엽기 코미디의 강도를 높인다. 여기에 전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세 주인공이 자신들의 행적을 역추적 하는 이야기는 엽기 코미디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다만 1편과 똑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신선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영화는 속편이라는 점에서 극중 배경이 달라지고 개그 수위는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더 밀고 간다. 더불어 이 코미디 스타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관객들만 유쾌함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화장실 개그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도 전편보다 강해진 난잡 코미디를 마주하려면 쉽지 않을 것. 그만큼 <행오버 2>는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게 될 코미디 영화다.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미국 R 등급 코미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미스터 차우’ 켄 정이 코믹 연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앞으로 제작될 3편을 꼭 봐야겠다면 복습차원으로
-화장실 개그가 판을 치는 미국식 코미디가 싫어
-잘린 손가락으로 장난치며 웃기는 장면은 좀 심하지 않나.
-가감 없이 펼쳐지는 남자들의 노출 향연이 보고 싶지 않다면
1 )
chorok57
볼만은 했지만, 솔직히 1편보단 별로임. 너무 똑같아서 그런가?
3편에서는 뭔가 색다른 장치가 필요할듯   
2011-09-02 19:10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