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만든 영화, 제대로 웃기지 못한다 (오락성 4 작품성 3)
가문의 영광 4: 가문의 수난 | 2011년 9월 5일 월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어두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식품사업으로 대박을 터트린 홍회장(김수미)과 그의 세 아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조폭이었다는 점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보지 못했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홍회장 일가는 출국금지 해제 소식을 듣게 되고, 난생처음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 어렵게 출국심사를 마친 이들은 무사히 일본에 도착, 환전을 하기 위해 가까운 은행으로 향한다. 그러나 홍회장 일가는 갑자기 들이닥친 은행 강도에게 모든 돈을 빼앗기고, 한순간 알거지가 된다.

예전 조폭 코미디가 사랑받았던 시절,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추석시즌마다 찾아와 관객에게 환대 받았다.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 위함일까. 네 번째 시리즈인 <가문의 영광 4: 가문의 수난>(이하 ‘<가문의 영광 4>’)이 올 추석 시즌에 개봉한다. 전작에 이어 홍회장 일가가 모두 출연하는 영화는 오로지 웃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 붓는다. 하지만 예전과 똑같은 코미디 패턴으로 웃음을 전하지는 않는다. <가문의 영광 4>는 과거 욕설과 폭력이 난무했던 조폭코미디에서 탈피, 화장실 개그를 극대화한다. 전작보다 개그 수위를 낮춘 건 가족 관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이를 위해 감독은 ‘무한도전’으로 무한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준하의 역할을 증대시켰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웃기지 않다. 웃기는데 초점이 맞춰진 영화인데, 정작 웃음은 찾을 수 없다. 물론 유쾌한 상황극은 계속해서 나열된다. 하지만 그뿐이다. 맥락 없이 이어지는 상황극은 서로 연결지점을 찾지 못한 채 뒤섞인다. 아무리 돈이 없고, 말이 안 통한다 하더라도 산속에 들어가 수렵생활을 하는 이들의 행동은 쉽게 이해되지 못한다. 난데없이 가족애로 마무리되는 이야기 또한 설득력이 없다. 게다가 전작에서 원동력이었던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의 맛깔스런 코믹 연기가 잘 드러나지 않아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재미가 반감된다. 결국 웃자고 만든 영화, 웃기지도 못한 꼴이 되어 버렸다.

2011년 9월 5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정주나 안 정주나 늘 정주는 정준하. 오랜만에 맛보는 그의 바보 연기.
-역시 추석에는 코미디 영화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분들.
-조폭 코미디는 이제 식상하지 않나.
-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의 코믹 연기, 예전만 못하네.
-이야기가 자꾸 산으로 간다.
(총 2명 참여)
sweetycom
정주나 안정주나 늘 정주는 정준하의 바보연기는 캐릭터에서 자주 보는것같은데...바보연기의 총집합판인건가요?ㅡ.,ㅡ   
2011-09-06 16:10
kgbagency
오락성 4라니...오락성이 6은 넘어야지...
이 영화에 작품성은 안바라잖아요
오늘 저녁에 시사회로 볼껀데 가는게 좀 망설여지네요   
2011-09-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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