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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하난 끝내준다 (오락성 6 작품성 5)
더 킥 | 2011년 11월 2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과거 태권도 국가대표였던 문사범과 아내 윤은 태국에서 태권도장과 식당을 운영하며 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간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아들 태양(나태주)과 딸 태미(태미)는 부모의 실력에 버금가는 태권도 실력을 갖췄다. 어느 날 문사범 가족은 태권도 실력을 발휘해 태국왕조의 ‘전설의 검’을 훔치려는 석두(이관훈)일당을 제압하게 된다. 한순간에 태국의 영웅 대접을 받는 문사범 가족. 하지만 기쁨도 잠시, 문사범의 막내 아들 태풍이가 석두 일당에게 납치된다. 이를 알게 된 가족은 최후의 일전을 벌이기 위해 힘을 모은다.

<옹박> 시리즈로 유명한 프라차야 핀카엡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더 킥>은 무예타이가 아닌 태권도를 통해 화려한 액션을 구사한다. 상대를 위협하는 화려한 발차기 기술은 영화의 백미. 공중회전 후 상대를 가격하는 킥이나 다양한 자세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이킥은 <옹박>에 버금가는 액션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여자 ‘토니 자’로 불리는 지자 야닌이 합세하면서 액션의 강도를 높인다. <더 킥>의 액션 구성은 성룡 스타일을 많이 참조했다. 태양을 주축으로 사물을 이용한 아크로바틱 액션이 구심점을 이룬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선풍기 씬이나 주방 조리 기구를 활용해 보여주는 액션 씬은 이를 잘 나타낸다.

<더 킥>은 이야기의 짜임새가 헐겁지만 액션의 재미가 더 크다. 다만 아쉬운 건 무예타이에 비해 태권도 액션이 단조롭다는 점이다. 주로 발차기를 통해 액션을 구성하는 태권도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제약이 많은 무술이다. 그에 반해 발차기와 더불어 팔꿈치를 사용해 상대를 무너뜨리는 무예타이는 다양한 액션의 합을 짜낼 수 있다. 이런 태권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댄스 액션이나 무예 타이와의 접합을 시도하지만 단조로움을 피하지 못했다. 더불어 태권도 고유의 움직임과는 다른 액션 동작이 왕년에 태권도를 배웠다는 사람들에게는 자칫 이질감을 줄 가능성도 있다. 태권도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한다면 이 부분을 유념해야 되지 않았을까.

2011년 11월 2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옹박> 시리즈의 팬이었다면 GO! GO!
-나태주, 태미의 발차기 실력은 10점 만점에 10점.
-여자 ‘토니 자’ 지자 야닌. 역시 이름값 한다.
-이거 정말 우리가 아는 태권도 맞아?
-11월에 왠 액션 영화. 가을에는 멜로 영화가 딱이지.
-조재현과 예지원의 액션은 기대 금물.
1 )
fyu11
부디 일주일 이상만 극장에 걸려 있어다오~! ㅎ   
2011-11-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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