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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를 감독으로 만나는 기쁨 (오락성 7 작품성 7)
킹 메이커 | 2012년 4월 18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조지 클루니는 2002년 <컨페션>을 시작으로 <킹 메이커>까지 4편의 작품을 연출한 배우 겸 감독이다. 출중한 연기 실력만큼 연출 실력도 수준급. 이를 증명하듯 2006년 <굿 나잇 앤 굿럭>을 통해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고, 2012년에는 <킹 메이커>로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레더헤즈> 이후 3년 만에 연출을 맡은 <킹 메이커>는 다시 한 번 조지 클루니의 연출과 각본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선거 캠프 홍보관 스티븐(라이언 고슬링)은 타고난 전략가다. 마이크 모리스(조지 클루니)를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로 만들기 위해 그는 선거 캠프 본부장 폴(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도와 온 힘을 쏟는다. 그 결과 모리스의 지지율은 상대 후보보다 앞서나간다. 차세대 킹메이커(중요한 정치적 권력자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로 급부상한 스티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상대 후보 진영 본부장 톰(폴 지아마티)은 그와 은밀한 접촉을 하고, 정치부 기자 아이다(마리사 토메이)는 이 사실을 신문에 보도하려 한다. 코너에 몰린 스티븐에게 큰 한 방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건 바로 모리스의 불륜 사실. 게다가 불륜 상대가 자신의 여자 친구 몰리(에반 레이첼 우드)라는 걸 알게 된 스티븐은 공항상태에 빠진다.

<킹 메이커>는 정치판의 어두운 실체를 드러내는데 주력한다. <컨페션>부터 현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이야기를 고수해왔던 그에게 <킹 메이커>는 딱 어울리는 작품. 극중 더러운 정치판의 모습은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현실적이다. 이는 대선 주자의 불륜 행각, 표심을 얻기 위한 거짓 발언, 권력에 혈안이 된 정치 세력 등의 소재가 그동안 신문과 뉴스에서 봐 왔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인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그들의 위선과 탐욕을 영화는 신랄하게 꼬집는다.

스티븐이 이 혼탁한 정치판을 바로 잡는 영웅 쯤 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NO! 스티븐은 혼탁한 정치판을 들여다보는 눈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극적 긴장감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다소 느리게 진행됐던 영화는 모리스의 불륜 사실이 밝혀지는 시점부터 가속도를 낸다. 그리고 궁지에 몰린 스티븐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 지에 대한 궁금증을 야기 시킨다. 조지 클루니는 고리타분할 수 있는 정치판의 이야기에 스릴러 요소를 삽입하면서 이야기의 흡입력을 살린다. 또한 라이언 고슬링을 비롯,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폴 지아마티, 마리사 토메이 등 연기파 배우의 호연을 잘 이끌어낸다. 현실에 대한 냉소적인 메시지를 영화적 언어로 잘 풀어내는 그의 연출력. 감독 조지 클루니의 앞날이 기대된다.

2012년 4월 18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배우, 감독, 각본 등 팔방미인 조지 클루니.
-명품 배우들의 연기만 보더라도 흐뭇.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를 다시금 곱씹게 한다.
-혼탁한 정치판을 뒤엎는 영웅 스토리는 아니다.
-조지 클루니의 연기를 보고 싶었다면 분량이…
2 )
freegod13
조지클루니보다는 라이언 고슬링을 다시 재발견 할 수있었던 영화인것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2012-04-24 16:01
killer8919
섹시 가이 조지 클루니. 다재다능한 끼와 능력을 분명 보여줄꺼라 믿고 기대해 봅니다. 그의 연출엔 그 어떤 감독도 표현하지 못했던 세상이 있으리라 믿어집니다. 그의 도전은 분명 아름다울것이며 또 빛 날꺼라 믿습니다   
2012-04-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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