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긴장감 없는 돈 놓고 돈 먹기 (오락성 5 작품성 4)
5백만불의 사나이 |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모 기업 로비스트로 일하는 영인(박진영)은 돈 배달로 바쁘다. 회사를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는 영인의 배달철칙은 보스 한상무(조성하)에게 인정받을 정도. 영인은 그런 그를 친형처럼 여긴다. 그러던 어느날 빚더미에 쌓여 있는 한상무는 회사 돈을 빼돌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영인을 이용하기로 한다. 아무 영문도 모른채 5백만불을 배달하러 가는 영인은 괴한의 습격을 받고, 이 모든게 한상무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한편, 남 등쳐먹고 사는 미리(민효린)는 채팅을 통해 만난 필수(오정세)의 귀한 물건을 훔치게 되고, 우연히 영인의 차에 동승하게 된다.

<5백만불의 사나이>는 가수가 아닌 신인 영화배우로 이름을 올린 박진영의 첫 데뷔작이다. 드라마에서 쌓은 연기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겠다는 이 당찬 중고 신인은 영화의 재미이자 동력이다. 극을 이끌며 사건을 해결하는 장본인으로서 그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 간간히 감정을 제대로 내보이지 못하면서 흡입력을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첫 영화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감내하고 볼만하다.

문제는 따로 있다. 영화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건 박진영이 주연을 맡았다는 것과 동시에 <7급 공무원>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참여했다는 것. 하지만 <5백만불의 사나이>는 그가 썼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이야기의 빈틈이 보인다. 거액의 돈을 놓고 사투를 벌이는 인간 군상들을 등장시키는 건 성공하지만, 이들을 연결 짓는 동기 부여가 부족하다. 국회의원 비리 등 사회적 부조리를 건들다 만 듯한 느낌도 다분하다. 연출력 부재 또한 영화를 내리막길로 걷게 한다. 감독은 조성하, 조희봉, 오정세 등 감초 배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그나마 조희봉과 오정세의 기 싸움이 웃음을 자아낸다. 결과적으로 영화배우로 이름을 올린 박진영, <7급 공무원> 이후 영화로 돌아온 천성일 작가 모두 윈 윈(win win)하지 못한다.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가수가 아닌 배우 박진영의 연기. 뭐 이정도면
-폭 조희봉과 양아치 오정세의 기 싸움. 웃음만발
-이거 천성일 작가 작품 맞아?
-PPL도 잘 써야 효과적이라는 걸 왜 몰라
1 )
odk0830
이 영화를 시사회가 당첨되서 봤는데 나름 재밋게 봤습니다. 다크나이트랑 같이 개봉해서 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전혀 다른 매력의 영화로써 다른 재미를 얻었어요. 닼나보다 밝은 분위기에 코미디성이 있어서 연인들 보기에 좋은 영화라 생각됩니다   
2012-07-30 21:43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