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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반응 없는 도시 비극 (오락성 4 작품성 4)
비정한 도시 | 2012년 10월 26일 금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대우(김석훈)는 췌장암 말기인 아내 수민(서영희)의 수술비를 위해 사채를 쓴다. 이자가 점점 불어나 갚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사채업자 변사채(이기영)는 돈 대신 대우의 장기를 적출하려 한다. 가까스로 기한을 연장한 대우는 세상을 한탄하며 밤거리를 배회한다. 그 때 뺑소니를 친 일호(조성하)를 목격한다. 대우는 사채빚을 갚기 위해 일호를 협박하고, 일호는 돈을 구하기 위해 선정(이주원)을 납치하게 된다. 한편 변사채는 경찰을 통해 자신의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언제든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비정함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김문흠 감독의 말처럼, <비정한 도시>는 평범한 사람들이 돈이라는 먹이사슬에 묶이면서 악인이 되어가는 비극을 다룬다. 돈 때문에 서로를 미워하고, 협박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행태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게 만든다. 장기매매, 악덕 사채, 자살, 집단 따돌림 등 사회적 문제 등도 도시의 비정함을 부각시킨다.

<비정한 도시>의 주제는 사뭇 진지하다. 하지만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문제점이 야기된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영화는 인물과 사건의 인과관계가 조밀하게 엮어있어야 함에도 이를 간과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사건의 연결지점이 매끄럽지 못하다보니 인물들의 이야기가 좀처럼 규합이 안 된다. 후반부 평범한 이들이 점차 악인이 되어가는 모습에도 개연성이 떨어져 공감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 느와르였다가 코미디로 전환되고, 급기야 에로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어, 영화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2시간 안에 집약시키려 했던 감독의 과욕이 화를 불렀다.

2012년 10월 26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조성하, 이기영, 서영희 등 한 연기 하는 배우들 열전
-돈 때문에 엮이는 인간 군상들
-배우들의 연기가 아깝다.
-도대체 영화의 장르는 무엇?
1 )
movistar0802
인생은 알수없는것. 사람일은 한치앞도 모름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   
2012-10-29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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