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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으로 승화되지 못한 식상함 (오락성 5 작품성 5)
블러드타이즈 |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기욤 카네
배우: 클라이브 오웬, 마리옹 꼬리아르, 밀라 쿠니스, 조 샐다나, 빌리 크루덥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8분
개봉: 3월 27일

시놉시스

어려서부터 범죄를 저질러 온 크리스(클라이브 오웬)는 12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다. 삭막한 사회로 돌아 온 그를 맞이한 건 다름 아닌 경찰이 된 동생 프랭크(빌리 크루덥)다. 서로 너무 다른 인생을 살아온 형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서로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다.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크리스는 전 부인 모니카(마리옹 꼬띠아르)와의 미묘한 감정을 정리하고 새 연인 나탈리(밀라 쿠니스)와 사랑을 꿈꾸지만 현실은 냉담하기만 하다. 결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크리스는 다시 범죄에 가담하고 프랭크와의 감정의 골은 깊어져만 가는데...

간단평

동생은 어릴 때 형을 위해 한 선택을 후회하고 미안해한다. 형은 자신을 외면해 온 동생을 원망한다. 범죄자와 경찰로 재회한 형과 동생은 서로 다른 입장 때문에 갈등을 겪지만 진심으로 서로를 미워할 수는 없다. <블러드타이즈>는 범죄에 노출된 과거의 뉴욕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는다. 혼탁한 시대를 엿보듯 잿빛 하늘이 드리워진 거리에서 벌어지는 액션과 이에 대비되는 경쾌한 올드팝은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영화는 인간적인 동조를 얻어내는 데는 실패한다. 형은 그저 나쁜 사람이고 동생의 행동도 이해되지 않는 면이 많다. 두 형제의 행동 내면에 있는 고뇌에 공감하기 쉽지 않고 측은지심도 생기지 않는다. 식상한 소재를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드라이한 영화다.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향수를 자극하는 ‘올디스 벗 굿디스’.
-한 자리에 모인 반가운 배우들.
-형제애의 신파 버전을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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