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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배우의 완벽한 앙상블 (오락성 8 작품성 6)
씨, 베토벤 |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감독: 민복기, 박진순
배우: 김소진, 공상아, 오유진, 김중기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3월 27일

시놉시스

무더운 여름날 대학가 근처의 어느 카페에 세 명의 여고동창생이 만난다. 친구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하진(김소진), 자유연애주의자이지만 양다리가 발각되어 솔로 생활 중인 성은(공상아), 유부남과의 연애로 고민 중인 영(오유진)이 그들. 커피, 담배, 사랑 등 그녀들의 수다는 한참을 이어지지만 그 누구도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못한다. 인생의 무게는 좀처럼 가벼워지지 않지만 수다를 멈출 수 없는 삼십 대의 세 여자. 그녀들에게 이 하루의 만남은 어떤 의미가 될까?

간단평

2012년 상연된 극단 차이무의 동명 창작극을 영화화한 <씨, 베토벤>은 30대 여성들의 솔직담백한 대사와 이를 너무나 자연스럽고 사랑스럽게 소화한 세 여배우의 앙상블이 무엇보다 돋보인다. 그래서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발칙하며, 따뜻하고, 사색적이다. 말 그대로 수다의 힘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다. 연극과 영화의 접점을 찾기 위한 민복기, 박진순 감독의 노력 또한 4대의 카메라를 활용한 원신 원테이크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세 여성들이 자리한 테이블과 카페 주인이 위치한 데스크를 오가는 숏-역숏, 인물의 감정을 과감하게 밀고 당기는 클로즈업-롱숏은 영화적 호흡을 간직하면서도 연극 무대의 생생함을 살린 원 테이크로 완성된 배우들의 연기를 효과적으로 카메라에 담아낸다.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이것이 배우들의 진정한 앙상블. 돌발 상황, 애드립에도 찰떡 호흡을 과시하는 극단 차이무를 대표하는 세 여배우의 힘!
-찰지고 발랄하고 공감 가는 대사와 리액션의 향연.
-연극과 영화를 동시에 본 듯한 포만감.
-한정된 장소와 조명으로 인한 연출의 한계.
-영화에서는 더욱 도드라져 튀게 느껴지는 연극 특유의 관습적인 대사와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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