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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그렇게 가족이 된다 (오락성 5 작품성 6)
셔틀콕 | 2014년 4월 1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이유빈
배우: 이주승, 공예지, 김태용
장르: 로드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4월 24일

시놉시스

재혼한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남이나 다름없는 세 남매는 부모님의 사망보험금으로 그럭저럭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 은주(공예지)가 전 재산 1억 원을 들고 사라지고, 민재(이주승)는 은주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유튜브 동영상에서 누나를 닮은 여자의 모습을 보고 고물차를 끌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뒷좌석에 몰래 탄 말썽쟁이 남동생 은호(김태용)의 발견으로 예상 경로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반나절 드라이브면 충분할 줄 알았던 여정은 서울에서 당진으로, 서산에서 전주로, 그리고 종착지 남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누나를 만나게 되는데...

간단평

첫사랑이 마냥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초조하고 초라하고 만질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기억. <셔틀콕>은 그 첫사랑의 기억을 투박하지만 담백하게 그려낸다. 어쩔 수 없이 남매가 되었지만 감정과 기억이 한 순간에 사라질 수는 없는 법.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여정이 길어지고 말썽쟁이 동생의 새로운 행동을 마주하면서 민재가 품었던 사랑의 감정은 누나와 동생에 대한 가족애로 점차 변모해간다. 누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형제는 소년에서 어른으로, 아이에서 소년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그만큼 가족은 더 공고해진다.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친절한 태도로 독립영화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 독특한 로드무비이다. 영화 중간 중간 웃음과 코 끝 찡함을 안겨주는 활력소 역할을 하는 은호의 생생한 캐릭터와 이를 표현한 김태용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2014년 4월 1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자극적인 영화에 지친 상태라면.
-꾸미지 않은 순박함.
-주목할 만한 세 배우의 연기.
-여성 감독 특유의 정서를 담은 상징들에 공감하기 쉽지 않은 남성들.
-로드무비에서 기대하는 풍광과 볼거리에 집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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