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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그림과 음악으로 수놓인 서정 (오락성 6 작품성 6)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 김현철 기자 이메일

감독: 안재훈, 한혜진
배우: 장광, 류현경, 강은탁, 남상일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8월 21일

시놉시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문학 작가 이효석, 현진건, 그리고 김유정. 그들의 문학이 그림으로 되살아난다. 60대의 아련한 추억 ‘메밀꽃 필 무렵’, 40대의 처참했던 슬픔 ‘운수 좋은 날’, 20대의 풋풋한 사랑 ‘봄봄’. 슬퍼도 웃어야 했던, 고달파도 살아가야 했던 세 사람의 인생과 마주한다.

간단평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한국 단편소설 중에서도 서정성 짙은 세 작품의 풍경을 스크린 위에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에 충실한 연출과 공들인 작화는 소설 속 문장이 상상하게끔 했던 메밀꽃 흐드러진 달밤, 비 내리는 경성 거리,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의 들판을 충실하게 구현한다. 느리고 수수하지만 삶의 단편을 고스란히 담은 이야기들은 원작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도된 각 편의 연출에서는 애니메이션 표현 방식을 고민한 제작진의 노력이 느껴진다. 눈에 띄는 파격이나 기발한 재해석은 보이지 않지만,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원작의 서정을 충실하게 화면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지난 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화면 가득 펼쳐지는 우리 문학의 서정성.
-원작을 넘어서는 파격과 재해석을 기대한다면.
-빠르고 자극적인 애니메이션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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