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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세계에 비친 욕망 (오락성 5 작품성 7)
더블: 달콤한 악몽 | 2014년 9월 18일 목요일 | 김현철 기자 이메일

감독: 리차드 아요아데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 미아 와시코브스카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9월 25일

시놉시스

숫기 없고 요령 없는 존재감 제로 청년 사이먼(제시 아이젠버그)은 직장 상사와 동료, 심지어 가족에게까지도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며 무기력한 일상을 보낸다. 사이먼은 우연히 지하철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형 한나(미아 와시코브스카)를 만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제대로 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먼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지만 완벽하게 같은 모습을 한 분신 제임스(제시 아이젠버그)가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자신감 넘치는 성격과 섹시한 매력의 제임스는 순식간에 회사의 인기남이 되고, 사이먼의 멘토를 자청하며 그를 돕지만 이내 사이먼의 삶까지 파고들며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한다. 같지만 서로 다른 사이먼과 제임스, 그리고 한나. 사랑이라는 달콤한 악몽에 빠져버린 이들의 운명은 점차 복잡해져 가는데...

간단평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을 영화화한 <더블: 달콤한 악몽>은 도플갱어 이야기의 전형적 구조를 따라간다.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서 지워질지 모른다는 공포와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진 분신에 대한 질투에서 비롯된 자기 파괴의 욕망이 작품 전체를 채운다. <더블: 달콤한 악몽>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파격적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한 연출력이다. 미장센과 화면 연출은 기묘하고 서늘한 세계의 분위기를 형성하며, 모험에 가깝게 선곡된 일본 음악들은 시퀀스의 상황과 충돌해 독특한 감각을 자아낸다. 이질적으로 구현된 비현실적인 세계 속에서 인간 본연의 욕망에 사로잡혀가는 인물들은 보는 이를 몰입시키며, 파편처럼 작품 곳곳에 배치된 메시지들을 정리하는 결말은 납득할만한 주제를 전달한다.

2014년 9월 18일 목요일 | 글_김현철 기자(무비스트)




-파격적 요소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연출력.
-관객을 몰입시키는 제시 아이젠버그의 연기.
-일반적인 로맨스나 멜로를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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