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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다 시도해 보고픈 감독 혼자만의 유희 (오락성 5 작품성 4)
룸13 | 2014년 11월 6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데이비드 그로빅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존 쿠삭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8분
개봉: 11월 13일

시놉시스

유명한 킬러 잭(존 쿠삭)은 어느 날 조직의 보스 그래그나(로버트 드 니로)에게 임부를 부여 받는다. 임무는 바로 어느 가방을 찾아 시골 외곽의 모텔에 있으라는 것. 그러나 중요한 점은 절대 가방을 열어서는 안 되고, 다른 방이 아닌 모텔의 13호실에서 기다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다소 의아한 주문의 이 임무를 잭은 대수롭지 않게 수행하지만, 막상 도착한 모텔에는 미스터리한 창녀와 함께 수상한 인물들이 하나 둘 모여들며 잭의 숨통을 조여 오는데...

간단평

<룸13>은 한 개의 가방을 지정된 장소에서 하룻밤이라는 제한된 시간동안 지켜야하는 단순한 스토리에 많은 곁가지를 붙인다. 가방을 보지 말아야 한다는 절대적 명제로 인해 가방속 내용에 호기심은 점차 커지고, 잭의 주위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집요하게 잭에게 뭔가를 요구한다. 허름한 모텔과 대비되는 네온사인, 시각적으로 눈길을 잡아끄는 파란머리와 난장이, 그리고 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웨스턴 풍 음악과 과장된 행동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한 발 떨어져 관조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질적인 감성적 음악과 서정적 장면은 영화 전체의 조화를 깨뜨리고, 한껏 차오른 호기심은 드러나는 진실 속에서 허망하게 사라진다. 드러난 반전은 특이할 것 없고 전반부의 기괴하지만 개성 있는 분위기를 오히려 해친다. 여러 장르의 매력적인 부분만을 취하려했지만 이도저도 아닌 감독 혼자 즐긴 유희로 끝나고 만다.

2014년 11월 6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가방이라는 소재 하나로 끝까지 유발되는 호기심.
-어두운 화면이 주는 답답함.
-순간순간 보이는 잔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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