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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을 멈추지 않는 소노 시온의 영화 세계 (오락성 8 작품성 8)
지옥이 뭐가 나빠 | 2014년 11월 6일 목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감독: 소노 시온
배우: 쿠니무라 준, 하세가와 히로키, 니카이도 후미, 호시노 겐
장르: 드라마,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6분
개봉: 11월 13일

시놉시스

야쿠자 보스 무토(쿠니무라 준)는 인맥을 동원해 아내의 소원인 배우 지망생 딸(니카이도 후미)을 영화에 데뷔 시키려 하지만 딸의 말썽으로 촬영이 무산된다.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시키기 위해 무토는 직접 제작자로 나서 야쿠자 조직원들을 스탭으로 동원한다. 얼떨결에 무토의 딸과 엮여 영화감독으로 소개 된 코지(호시노 겐)는 강제로 이 영화의 연출 의뢰를 받게 된다. 목숨의 위협을 느낀 코지는 일생의 영화를 찍는 게 소원인 영화광 히라타(하세가와 히로키)와 3인방 ‘퍽 바머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영화는 리얼리티가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마침 앙숙인 두 야쿠자 ‘무토파’와 ‘이케가미파’의 결전을 실시간으로 찍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간단평

소노 시온의 영화 세계는 확장을 멈추지 않는다. 성과 폭력에 기반을 둔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고찰하고 담아내던 시선을 일본 사회가 직면한 사회적 시선으로 확장시키더니 <지옥이 뭐가 나빠> <도쿄 트라이브>를 통해 영화의 오락적 요소의 최대치를 시험한다. <지옥이 뭐가 나빠>에서 소노 시온 감독은 영화 만들기의 열정과 야심을 메타영화의 형식을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낸 뒤 이를 B급 야쿠자 액션 활극과 버무려 기가 막히게 스타일리시하고 재미있는 장르영화로 완성시킨다. 후카사쿠 킨지 감독의 야쿠자영화들에 바치는 오마주, <시네마 천국>의 정서를 가미한 35mm 영화에 바치는 아련한 연서, 자전적 경험을 되새기며 소노 시온 감독이 자신에게 바치는 성찰 또한 녹아 있어 화려한 스타일의 이면 또한 풍성하게 채운다. 소노 시온의 진정한 전방위적 예술가로서의 기질이 제대로 발휘된 화끈한 영화다.

2014년 11월 6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의심할 여지없는 빼어난 완성도를 갖춘 B급 정서.
-흥겹고 키치적이지만 동시에 잊고 있었던 혹은 간과했던 본질을 상기시키는 날카로움.
-환상적인 미장센. 촬영, 편집, 음악 등 기술적 요소의 완벽한 장악력.
-신체 절단과 피의 향연. 소노 시온의 취향이 어디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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