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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을 품은 디즈니 (오락성 6 작품성 7)
빅 히어로 | 2015년 1월 15일 목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감독: 돈 홀, 크리스 윌리암스
배우: 다니엘 헤니, 라이언 포터, 스콧 애싯, 제이미 정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1월 21일

시놉시스

로봇 천재 히로는 음지에서 도박을 일삼는 천방지축 14살이다. 그런 히로의 곁에는 늘 부모처럼 돌봐주는 형 테디가 있다. 테디는 히로의 말썽을 꾸짖는 대신 자신의 연구실로 데려가 공들여 개발한 의학용 간호로봇 베이맥스를 보여준다. 베이맥스와 연구실에 마음을 빼앗긴 히로는 입학을 위해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그러던 어느 날, 테디는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슬퍼하는 히로 앞에 베이맥스가 작동한다. 오작동하는 베이맥스를 쫓아가던 히로는 우연한 계기로 형의 죽음이 사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품게 되는데...

간단평

디즈니가 하얀 눈이 덮인 중세 왕국에서 노을빛 가득한 현대 도시로 자리를 옮긴다. 왕국은 아름답지만 도시는 다채롭다. 골목길, 광장, 빌딩숲 등 도심 속의 다양한 모습을 섬세한 빛과 깊은 렌즈심도로 표현하는 <빅 히어로>는 샌프란시스코와 도쿄의 아름다운 모습을 섞는다. 그리고 자동차, 로봇, 전자기장 바퀴 같은 최첨단 장비들로 도시를 움직이며 풍부한 시점을 제공한다. 현대 과학을 기본소재로 <빅 히어로>는 디즈니 동화의 마법세계에서 유쾌하게 벗어난다. 말하는 동물도, 초능력도 없다. 러브라인은 지워지고 뮤지컬 노래는 들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디즈니의 정서와 윤리는 온전히 살아있다. 범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빠진 인물일 뿐 악당이 아니다. 범인과 똑같은 기로에서 다른 선택을 한 히로를 통해 나쁜 사람 이전에 나쁜 상황과 선택이 있음을 강조한다. 선악은 정해진 것이 아니며 뛰어난 능력보다 따뜻한 마음이 중요하다는 디즈니의 전통적인 윤리이다. 이는 마블 세계관의 히어로들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하다. 마블을 품은 디즈니의 <빅 히어로>는 전통과 새로움을 대위법으로 영리하게 변주한 애니메이션이다.

2015년 1월 15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마블 코믹스의 대부 스탠 리의 카메오 출연. 애니메이션이라고 예외는 없다.
-미국에서도 한때 인기를 구가했던 캡콤의 ‘록맨’ 시리즈가 연상되는 디자인.
-오프닝 전에 상영하는 디즈니의 단편 애니메이션은 메인요리보다 맛있는 에피타이저.
-왜색이 강한 원작.
-진짜 슈퍼파워는 히로의 두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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