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꿋꿋하게 버텨준 인생에게 보내는 고마움 (오락성 6 작품성 7)
투 라이프 | 2015년 4월 3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장 자크 질베르만
배우: 줄리 드빠르디유, 조한나 터 스티지, 수잔 클레망, 이폴리트 지라르도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5월 7일

시놉시스

2차 대전 당시 수용소에서 만나 친구가 된 엘렌(줄리 드빠르디유), 릴리(조한나 터 스티지), 로즈(수잔 클레망)는 전쟁이 끝난 직후 수용소가 해방되면서 행군하던 도중 헤어지게 된다. 프랑스로 돌아와 다시 일상에 정착해 살던 엘렌은 신문사 등을 통해 자매와도 같았던 릴리를 찾기 시작한다. 그 후 15년 만에 극적으로 연락이 닿게 되어 프랑스 베르크 해변에서 만난 세 여인은 낭만이 가득한 그곳에서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게 되는데...

간단평

어머니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투 라이프>에서 장 자크 질베르만 감독은 전쟁의 비참한 실상과 이에 대한 고발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감독은 인고의 시간에 대한 넋두리보다 살아남은 자들의 경쾌한 수다에 집중한다. 15년 만에 만난 친구와 보내는 첫 휴가는 소소한 다툼과 화해의 연속으로 즐거운 듯 보이지만 내면의 깊은 상처까지는 다가가지 못한다. 서로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척하고, 최상의 모습만을 보이려 한다. 하지만 세 친구는 점차 진심을 내보이며 상처를 어루만지고 진정한 치유를 한다. 아름다운 베르크 해변과 낭만 가득한 거리, 흥얼거리는 콧노래는 세 친구의 여행에 흥을 더하고, 서로의 등을 쓰다듬는 세 친구의 뒷모습은 어떤 말보다 강하게 그들의 진심을 전달한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에릭 슬라비악의 왈츠는 <투 라이프>를 한층 더 경건하면서 유쾌하게 만들고, 헤어지면서 나눈 약속이 지켜졌음을 보여주는 엔딩은 저절로 인생에게 고맙다고 말하게 한다.

2015년 4월 30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세 여배우의 앙상블.
-1960년대 프렌치 레트로의 매력.
-진지한 드라마.
-호불호 강한 복고 스타일.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