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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풀어낸 어머니와의 이별 (오락성 6 작품성 8)
나의 어머니 | 2015년 8월 1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난니 모레티
배우: 마르게리타 부이/ 존 터투로/ 난니 모레티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6분
개봉: 8월 20일

시놉시스

괴짜 같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 배리(존 터투로)와 영화 촬영 중인 영화 감독 마르게리타(마르게리타 부이). 누가 보아도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그녀지만, 마음처럼 쉽게 돌아가지 않는 촬영 현장과 점점 비밀이 많아지는 딸 그리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전남편, 애인과의 관계 때문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무엇보다 그녀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건 언제나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소식이다.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오빠(난니 모레티)와 달리 여전히 엄마에게 기대고 싶은 서툰 자신이 실망스러운데…

간단평

딸의 영화에 대해서 질문하는 어머니, 엄마에게 사소한 불평을 털어 놓는 딸. 두 모녀의 모습은 지극히 일상적이다. 타인은 모르지만 어머니만이 간직한 아픔과 어머니 당신도 미처 인지 하지 못한 아픔을 기억하는 자식이 있다. 이에 대한 기억들로 인해 눈두덩이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순간이 있지만 생활은 계속 된다. <나의 어머니>에는 난니 모레티 감독 자신의 모습이 많은 부분 투영되어 있다. 감독은 고통스런 상실과 그 후에 남겨진 그리움에 대해 담담하게 서술한다. <나의 어머니>는 드라마틱한 사건을 통해서 재미를 주려고 하지도, 억지 눈물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마르게리타에게 어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은 불안과 두려움, 분노가 공존하는 시간이지만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성숙의 시간이다. 이를 통해 어머니의 부재를 차분히 받아들이고 어머니를 기쁜 마음으로 추억 할 수 있게 된다. <나의 어머니>는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보면 좋을 영화이고 특히 마르게리타가 어머니의 책 꽂이를 유심히 본 후 오빠와 나눈 대사가 주는 여운은 오랜 시간 보는 이의 가슴에 남을 듯하다.

2015년 8월 13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지적이면서 귀여운 마르게리타 부이.
-배우 난니 모레티가 연기한 자상하고 섬세한 아들.
-과거의 마르게리타를 만나는 장면의 탁월한 연출.
-영화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OST
-웃음과 짜증을 동시에 선사하는 존 터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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