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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편의 영상 시집으로 만든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오락성 5 작품성 5)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 2015년 9월 3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로저 엘러스, 괴탄 브릿지, 폴 브릿지, 조안 C. 그라츠
배우: 리암 니슨, 셀마 헤이엑, 존 크래신스키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4분
개봉: 9월 10일

시놉시스

아빠를 잃고 마음을 닫은 딸 알미트라 때문에 걱정이 많은 카밀라는 사람들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감금된 시인 무스타파의 집에서 일한다. 그녀는 알미트라를 혼자 둘 수 없어 자신의 일터로 데려가고 무스타파는 알미트라의 소중한 친구가 된다. 무스타파가 풀려나 고향으로 떠나는 날, 알미트라는 무스타파의 여정에 몰래 동행해 그가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삶의 진리와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마음을 연다. 그러던 중, 알미트라는 무스타파가 고향으로 풀려나는 것이 아닌 그를 둘러싼 다른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간단평

레바논 대표 작가 칼릴 지브란의 산문시집 ‘예언자’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은 시집이 다룬 26가지 삶에 대한 주제 중 자유, 아이들, 결혼, 일, 자연, 사랑, 선과 악, 죽음 등의 8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는 각각의 주제를 담은 전혀 다른 개성의 애니메이션을 마치 미술관 큐레이터가 작품을 소개하듯 하나씩 차례로 보여준다. 영화의 골격을 이루는 애니메이션에서 비롯된 흥미는 디즈니 만화영화 번외편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그 속에 배치된 8 챕터의 애니메이션은 기발한 매력이 넘친다. 영화는 시인의 시상을 영상으로 드러낸 8 챕터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애니메이터들의 시각적 상상력과 시인의 지혜를 동시에 엿보는 재미를 준다. 주인공의 신나고 재미난 모험을 그린 만화영화를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인생을 돌이켜보고자 하는 성인들에게는 뜻깊은 선물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2015년 9월 3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시작은 유치해 보여도 내용은 성숙한 애니메이션.
-삶의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무스타파를 연기한 반가운 목소리, 리암 니슨.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 8편의 영상 시집을 본 듯한 느낌.
-번역으로 인해 마모된 시의 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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