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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서스펜스로 풀어낸 상실의 모습 (오락성 7 작품성 6)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프란체스카 그레고리니
배우: 제시카 비엘, 카야 스코델라리오, 지미 심슨, 알프레도 몰리나
장르: 드라마,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1분
개봉: 9월 17일

시놉시스

친 엄마가 자신을 낳다가 죽었다는 사실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엠마누엘(카야 스코델라리오)의 옆집에 신비한 분위기의 아기 엄마 린다(제시카 비엘)가 이사를 온다. 그녀에게서 죽은 엄마의 모습을 느낀 엠마누엘은 린다의 아기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 일을 자청하고, 엠마누엘과 린다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점차 가까워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엠마누엘은 우연히 린다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고, 큰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이미 린다와 가까운 사이가 되어버린 엠마누엘은 그녀의 비밀을 숨기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는 파격적인 소재로 초현실과 현실을 넘나들며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조성하고 상실의 아픔이 치유되는 과정을 몽환적으로 담아낸 영화이다. 표면적으로 엠마누엘은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남학생과 데이트하고 재혼한 아빠에게 반항하며 새 엄마에게 새침하게 대하는 평범한 소녀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에 대한 부채가 이자 붙듯 더 커진다는 엠마누엘의 말처럼 그녀의 내면에 자리 잡은 커다란 구멍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어느 것으로도 그것을 메울 수 없다. 영화는 어둠이 채 오기 전 파란 하늘과 주홍 빛 노을이 뒤섞인 색감을 기조로 한 미학적인 영상을 보여주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있다. 동전의 양 면처럼 서로 다른 듯하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엠마누엘과 린다의 모습을 통해 상실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카야 스코델라리오와 제시카 비엘의 상반된 아름다움이다. 소녀 같은 연약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지난 엠마누엘과 엄마처럼, 자매처럼 친근하지만 어딘지 불안한 눈동자를 지닌 린다를 두 여배우는 완벽하게 표현한다. 나이도, 처한 상황도 다른 두 여자의 맞잡은 손은 이제 막 하나의 통과의례가 끝났음을 보여준다.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옆자리 승객 쫓아내는 하찮은 팁.
-처음으로 엄마 무덤을 찾은 엠마누엘.
-몽환적 음악.
-인상적인 두 여배우
-밤에 보면 무서울 듯한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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