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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고 귀여운 그러나 ‘무서운’ 공포영화 (오락성 7 작품성 7)
더 비지트 | 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배우: 디애너 듀나건, 피터 맥로비, 에드 옥슨볼드, 올리비아 데종
장르: 호러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10월 15일

시놉시스

15년 전, 19살이던 엄마(캐서린 한)은 부모의 반대를 피해 사랑의 도피를 떠나 가족을 꾸린다. 그러나 10년이 지나 남편은 가족을 버리고 떠나고 딸 베카(올리비아 데종)와 아들 타일러(에드 옥슨볼드)는 크게 상처받는다. 그로부터 5년 후, 15년 간 연락이 끊겼던 부모님이 손주들과 함께 일주일을 보내고 싶다며 연락해온다. 마음이 동한 엄마는 남매를 펜실베니아 시골 농장에 계신 부모님 댁으로 보낸다.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는 베카는 조무모님과 엄마가 화해할 수 있도록 그 일주일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로 마음먹고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그런데 이상하다. 낮엔 따뜻하게 환대해주던 할머니(디애너 듀나건)가 밤 9시 30분만 되면 이상해지기 시작하는 것! 불안해하는 남매에게 할아버지(피터 맥로비)는 경고 아닌 경고를 날린다. “노인이라 몸이 불편해서 그렇단다. 그러니 절대, 밤 9시 30분 이후엔 방 밖으로 나오지 마라!”

간단평

1999년 <식스 센스>로 명성을 얻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2000년대 초 <언브레이커블>과 <싸인> <빌리지> 이후 흥행 성적이 저조했다. 공포 명가 블룸하우스와 합세한 <더 비지트>는 샤말란 감독의 설욕전이다. 그런 만큼 이 영화에서는 그간 샤말란 감독의 공포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요소가 등장한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 그것이다. <파라노말 엑티비티> 이후 공포영화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 형식은 감독의 시선을 은폐한 채 영화와 관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샤말란 감독이 잘 다루는 ‘어린아이의 시선’과 맞물려 효과적으로 공포를 전달한다. 위협적인 상황을 관객이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게 만듦으로써 아이가 겪는 무력감과 공포감을 관객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욱이 <더 비지트>는 귀신이 아닌 정신병 환자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어 ‘저렇게 무서운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특이점이 공포를 주는 방식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힙합 정신으로 무장된 타일러의 허세 가득한 행동들은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함과 동시에 관객에게 웃음도 준다. 이처럼 <더 비지트>는 아이가 주는 웃음과 그들로 인한 공포가 묘하게 버무려진 영화다. 샤말란 감독의 기존작은 물론 다른 공포물과도 차별화되는 흥미로운 공포영화임에 틀림없다.

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2시간 영화가 지루하신 분. 공포영화 정석인 90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
-에드 옥슨볼드의 손이 오그라들도록 귀여운 힙합 필.
-귀신과 피에 질린 공포 마니아.
-공포를 싫어하신다면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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