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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보다는 머리에 전달되는 온기 (오락성 5 작품성 5)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전윤수
배우: 지진희, 김영철, 성유리, 김성균
장르: 드라마, 로맨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10월 29일

시놉시스

왕년의 챔피언 강칠(김영철)은 병원의 인기 스타이다. 어느 날 어릴 때부터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종구(이계인)가 같은 병실에 입원하고 사람들의 관심은 그리로 몰린다. 이에 화가 난 강칠은 종구의 약점을 폭로하는데… 까칠한 여배우 서정(성유리)과 그녀의 매니저이자 소속사 대표인 태영(김성균)은 10년 째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 사이이다. 태영은 서정의 성공만을 목표로 열심히 일에 매진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끼는 데…형사 명환(지진희)은 아내를 먼저 보낸 후 6살 난 딸과 고분분투하며 나름 잘 지내고 있었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까지는…

간단평

<식객> <미인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섬세한 연출을 보여줬던 전윤수 감독이 ‘따뜻함’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라는 세 단어는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막상 필요한 순간에는 하기 힘든 말이다. 짧은 단어가 마음속에 파고들어 얼마나 큰 울림을 주며 가슴에 온기를 주는지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영화는 오랜 친구 사이에 50년만에 하는 사과 ‘미안해’와 오랜 시간 곁을 지킨 동료의 짝사랑 끝에 나온 고백 ‘사랑해’, 슬픔 속에서 복수심에 사로 잡힌 아빠가 토해낸 감사 ‘고마워’ 라는 3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작심하고 만든 따뜻한 영화인 만큼 명확한 의도를 가진 설정과 전개가, 다소 빤하지만,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좀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두드리지 못한다. 가슴 ‘찡’한 순간에 대한 기대는 기대로 끝나고 세 에피소드가 하나로 합쳐지는 교차점에 대한 기다림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다. 소중한 세 단어가 하나의 감동으로 뭉치지 못하고 낱낱이 부유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여전히 예쁜 성유리를 보고 싶다면.
-지진희의 팬이라면.
-<7번 방의 선물>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면.
-뻔하고 진부한 얘기에 인내심 없다면.
-밋밋한 전개를 참을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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