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친’이 ‘맘친’ 될 수 있을까? (오락성 7 작품성 6)
극적인 하룻밤 |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감독: 하기호
배우: 윤계상, 한예리, 박병은, 박효주, 조복래, 정수영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7분
개봉: 12월 3일

시놉시스

잘 나가는 전 애인의 결혼식장. 그곳에서 ‘정훈’(윤계상)과 ‘시후’(한예리)는 눈이 맞는다. ‘시후’는 ‘정훈’의 집에서 자살해 전 애인에게 복수하고, ‘정훈’은 실연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서로가 마음에 든 ‘정훈’과 ‘시후’는 앞으로 딱 9번만 더 만나 10번의 원나잇 쿠폰을 채우기로 약속한다. 만남이 거듭될수록 ‘정훈’은 톡톡 튀는 귀여움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좇는 ‘시후’에게 끌리고, ‘시후’는 자신을 묵묵히 지지해주는 ‘정훈’이 마음에 든다. 결국 10번만 만나기로 했던 약속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정훈'은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사랑을 하다 좋으니 섹스를 하는 걸까? 섹스를 하다가 좋으니 사랑을 하는 걸까?”

간단평

3포 세대, 5포 세대, 7포 세대……. 청년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 한 이들은 더 많은 것을 포기하는 세대로 불릴 것이다. <극적인 하룻밤>은 그러한 청년 세대의 연애를 그린다. 흥미로운 것은 도발적인 소재를 취해 영화의 초중반을 풀어간다는 점이다. 바로 ‘몸친’, 이른바 ‘섹스 파트너’라고도 불리는 관계가 ‘맘친’, 즉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섹스를 하다 좋으면 사랑이 될까요?”하는 발칙한 물음을 던진다. 하지만 7포 세대 현실의 장벽과 발칙한 질문이 만나는 지점이 아쉽다. 영화는 백수가 된 ‘정훈’이 제 스스로의 자괴감에 못 이겨 ‘시후’에게서 도망치려 하는 사건으로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서 영화는 7포 세대의 애환에 대한 선언적인 톤으로 바뀌어 영화 전반의 톤과 어긋나고 만다. 또한 극 초반 이후에는 특별히 도발적인 사건도 없이 평범한 이들의 귀여운 연애 이야기처럼 무난히 전개되기에, 발칙한 소재를 담은 영화치고는 다소 밋밋하다. 다행히 윤계상의 장르적이고 코믹한 연기와 한예리의 현실과 맞붙으면서도 톡톡 튀는 매력이 묘한 케미를 이루어 자칫 약해질 수 있는 영화에 개성을 부여한다. <극적인 하룻밤>은 연인과 보기 좋은 영화를 고민하고 ‘몸친'도 ‘맘친’이 될 수 있는지 생각 중인 이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영화다.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몸친’으로 만나 ‘맘친’으로 발전하고 싶은 예비 커플.
-한예리와 윤계상의 미친듯한 귀여움에 빠지고픈 분.
-영화로나마 솔로의 외로움을 달래고 싶은 분.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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