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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스텝 뒤에 준비된 강렬한 펀치 (오락성 6 작품성 6)
사우스포 |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안톤 후쿠아
배우: 제이크 질렌할, 레이첼 맥아담스, 나오미 해리스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4분
개봉: 12월 03일

시놉시스

43승 0패의 무패 신화를 달리고 있는 라이트 헤비급 복싱 세계챔피언 빌리 호프(제이크 질렌할)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호화로운 삶을 누리던 중 한 순간의 실수로 아름다운 아내 모린(레이첼 맥아덤즈)을 잃고 만다. 예상치 못한 비극에 믿었던 매니저와 친구들마저 떠나버리고, 자책과 절망 속에 살아가던 그는 결국 하나뿐인 딸 레일라의 양육권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하게 된다. 빌리 호프는 절망 끝에 은퇴한 복싱 선수 틱(포레스트 휘태커)을 찾아가고 틱은 분노로 가득찬 빌리에게 스스로를 보호하는 싸움법과 왼손잡이 펀치, ‘사우스포’를 가르친다. 이제 빌리는 딸을 되찾고 자랑스러운 아빠로 거듭나기 위해 생애 가장 어려운 시합에 올라서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사우스포>는 복싱영화로서의 긴박함과 가족영화로서의 훈훈함을 버무린 영화다. <사우스포>는 영화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록키>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따르며 밑바닥에서 나뒹굴던 퇴물 복서가 조력자와 함께 훈련하며 재기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영화는 <록키>와 마찬가지로 링 위의 승패보다 인물의 성장에 집중해 감동을 준다. 이야기의 발전이나 확장 없이 빌리 호프의 고난만을 전시하는 전반부는 다소 지루한 면이 있지만 <사우스포>는 후반에서 페이스를 찾기 시작한다. 딸의 믿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분노를 링 위에서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인간 빌리 호프의 모습은 스포츠에 문외한인 이들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매 작품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는 말할 나위 없고, 밀착된 드레스에 긴 손톱을 뽐내는 레이첼 맥아담스의 연기는 기존에 보여준 모습과 색달라 흥미롭다. 한마디로 <사우스포>는 전형적인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를 지닌 복싱 영화임에도 챔피언 복서의 딸 바보 모습에는 넉 다운되고 마는 훈훈한 가족 드라마다.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배우 보는 재미가 무엇보다 중요한 관람객들.
-딸내미 보는 재미로 아침에 일어나는 아버지들.
-근육질의 제이크 질렌할을 보고 싶다면.
-치고 박고 싸우는 복싱영화가 싫다는 여성분들.
-복싱 테크닉에 관한 심도 깊은 묘사를 기대한 체육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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