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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만 거창한 마녀 영화 (오락성 5 작품성 4)
라스트 위치 헌터 |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감독: 브렉 에이즈너
배우: 빈 디젤, 로즈 레슬리, 일라이저 우드, 마이클 케인
장르: 판타지,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시간: 106분
개봉: 12월 23일

시놉시스

“너희가 우리 세계를 침범했다. 우린 너희를 멸망시킬 것이다.” 13세기, ‘위치 퀸’(줄리 엥겔브레히트)은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해 흑사병을 퍼뜨린다. 처자식을 흑사병에 잃은 ‘코울더’(빈 디젤)는 ‘돌란 1세’와 함께 ‘위치 퀸’을 물리치기 위해 그녀의 본거지로 향한다. 그리고 불과 철을 사용해 ‘위치 퀸’의 목에 칼을 박아 넣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위치 퀸’은 죽기 직전 ‘코울더’에게 영원히 살게 되리라는 저주 내린다. 결국 ‘코울더’는 도끼십자회 소속으로 800년간 마녀를 퇴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돌란 36세’(마이켈 케인)가 마녀에 의해 희생되자 ‘코울더’는 ‘위치 퀸’의 부활을 노리는 누군가가 배후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간단평

원인 모를 고통에 빠진 인간은 제물을 찾는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뱃사람은 처녀를 바다에 던졌고, 13C 유럽에서는 흑사병의 배후로 마녀를 지목했다. 덕분에 수 없이 많은 여자들이 마녀로 몰려 불 속에 타죽었다. 21C가 된 지금, 마녀 전설은 미신의 상흔이자 잔혹 동화의 소재가 됐다. ‘코울더’가 마녀를 사냥하는 데 사용하는 ‘불과 철’은 미신을 딛고 근대화를 이룩한 인간의 무기 그 자체다. <라스트 위치 헌터>는 마녀라는 잔혹 동화의 소재를 취해, 미신과 근대화의 메타포를 사용한 판타지 영화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영화는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그저 평범한 판타지 영화에 그치고 만다.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영생 매력남 ‘코울더’는 제임스 본드 타입의 바람둥이로만 묘사된다. <분노의 질주>의 히로인, 빈 디젤이 주연이긴 하나 그의 마초적 매력과는 다소 어긋나는 설정이다. 그렇다고 ‘돌란’과의 진한 브로맨스가 있는 것도, 마녀 애인 ‘클로이’와의 찐한 로맨스가 있는 것도 아니다. 마녀가 역병을 퍼뜨려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설정을 도시 지하도 반경 100m 정도의 스케일로 풀어낸다는 점도 아쉽긴 매한가지다. 다만 ‘스큅’(마법사의 혈통이나 마력 없이 태어난 사람)으로 나오는 <반지의 제왕> ‘프로도’, 일라이저 우드는 무척이나 반갑다.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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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영화 좋아하시는 분.
-빈 디젤 팬이라면.
-셜록과 왓슨같은 ‘코울더’와 ‘돌란’의 브로맨스 기대했다면.
-스케일 큰 판타지 영화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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