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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빠들의 어설픈 판타지 (오락성 5 작품성 4)
잡아야 산다 | 2016년 1월 4일 월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감독: 오인천
배우: 김승우, 김정태, 한상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
장르: 코미디, 추격극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1월 7일

시놉시스

쭈글이 형사 ‘도정태’(김정태). 그는 항상 SJ COMPANY의 회장 ‘김승주’(김승우)를 예의주시한다. 친구였던 고등학교 시절, ‘김승주’는 건달의 길, ‘도정태’는 형사의 길을 걸으며 관계가 어긋났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도정태’는 ‘김승주’가 머리를 싸쥐고 비틀거리며 오는 것을 목격한다. 알고 보니 불량 고등학생 4인방(한상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에게 얻어 맞고 핸드폰을 뺏긴 것! 복수심에 불타는 ‘김승주’는 ‘도정태’와 함께 고등학생들을 찾아 나섰지만, ‘김승주’에 뒤이어 ‘도정태’마저 총을 뺏기기에 이른다. 결국 ‘김승주’는 핸드폰을 찾기 위해, ‘도정태’는 총을 되찾아 직장에서 잘리지 않기 위해 고등학생 4인방을 추격하게 된다.

간단평

<잡아야 산다>는 중년 아빠들의 판타지를 공략한 영화로 보인다. 쭈글이 형사 ‘도정태’와 잘 나가는 회사의 CEO지만 병마에 딸을 잃은 ‘김승주’는 딱 40대 중후반의 가장이다. 기존의 영화, 드라마에서 위축된 가장으로 그려지는 시기다. 영화는 그 아빠들을 10대 못지 않게 잘 달리고, 싸움도 훨씬 잘 하는 멋있는 중년으로 묘사한다. 10대 청소년이 때린다고 을러대도 굴하지 않고 주먹 한 방으로 제압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판타지다. 그러나 영화는 그 판타지를 너무 허술하게 풀어간다. 사건을 전개시키는 ‘꽃고딩 4인방’의 함정은 너무나 뻔하다. 또한 처음엔 도발적이고 반항적이던 고딩들이 어른들의 훈계 몇 마디에 갑작스레 회개한다는 식의 결말은 캐릭터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결국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도정태’와 ‘김승주’의 활약상을 강조하기 위한 뻔한 무대만을 만들다 끝이 나고 만다. 때문에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김정태의 연기 역시 빛을 잃었다. 더퀸D&M(주)이 제작하고 김승우 등 소속 배우를 대거 출연시킨 영화 <잡아야 산다>는 배우들 간의 우정은 잡았을지 몰라도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잡지 못한 듯하다.

2016년 1월 4일 월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반항기40% + 잘생김 50% + 오글거림 10% 조합의 꽃고딩이 취향이라면.
-아이돌 ‘빅스’멤버 한상혁 출연. ‘빅스’의 팬이라면 필수!
-작품성 중요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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