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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그 자체인 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존재감 (오락성 6 작품성 7)
갓즈 포켓 | 2016년 1월 21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미키 그 자체인 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존재감 (오락성 6 작품성 7)
감독: 존 슬래터리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존 터투로,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리차드 젠킨스, 에디 마산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89분
개봉: 1월 28일

시놉시스

‘갓즈 포켓’에 사는 미키(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는 친구 아서(존 터투로)와 훔친 고기를 팔며 근근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미키의 양아들 리온이 직장에서 의문사하고, 최고급 장례를 원하는 철없는 아내 지니(크리스티나 핸드릭스)를 위해 돈을 마련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동네 사람들이 마련해 준 장례비용을 불려 볼 욕심에 경마에 투자하지만 전부 잃게된 미키. 그는 장의사를 찾아가 부탁을 하지만 장의사는 오히려 리온의 시체를 길 바닥에 방치해 버린다. 미키는 할 수 없이 그의 고기 트럭에 시체를 싣고 마지막 수단으로 트럭을 팔기로 한다. 한편 아들의 죽음에 의혹을 느낀 지니는 사건 조사 차 방문한 마을의 유명한 칼럼니스트 쉘번(리차드 젠킨스)으로부터 노골적인 유혹을 받는데...

간단평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할리우드의 대표적 연기파 배우로 사랑 받았으나 2014년 불과47세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갓즈 포켓>은 그의 2014년 유작으로 그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고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갓즈 포켓’ 출신인 자와 아닌 자, 단 두 부류로 구성된 폐쇄적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작은 마을에서 우연처럼 발생한 죽음과 그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인간들의 일면을 냉소적으로 전달한다. <아이언맨>에서 아이언맨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로 친근한 배우 존 슬래터리가 연출뿐 아니라 동명 원작 소설의 각색까지 참여했다. 그는 감독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등장 인물들의 블랙코미디같은 행동을 거침없되 불편하지 않는 선에서 유연하게 표현했다. 그 결과 어느 순간은 마지못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동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도 한다. <갓즈 포켓>은 느릿한 걸음과 지친 목소리 그리고 삶에 찌든 표정까지 미키 그 자체인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두고 두고 그리울 작품이다. 어느날 삶이 너무 피곤해서 주저앉아 실컷 울고 싶을 때 유효할 영화다.

2016년 1월 21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작은 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짜증나는 분.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진가가 발휘된 영화가 보고 싶은 분.
-현실도 짜증나는데 영화에서까지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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