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한 명의 배우, 두 명의 삶 (오락성 7 작품성 7)
대니쉬 걸 | 2016년 2월 15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톰 후퍼
배우: 에디 레드메인, 알리시아 비칸데르, 엠버 허드,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9분
개봉: 2월 17일

시놉시스

1929년 덴마크 코펜하겐, 풍경화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던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와 야심 찬 초상화 화가인 아내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 두 사람은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이자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파트너이다. 어느 날, 게르다의 발레리나 모델 울라(엠버 허드)가 자리를 비우게 되자 게르다는 에이나르에게 대역을 부탁한다. 드레스를 입고 캔버스 앞에 선 에이나르는 이제까지 한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의 사랑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그는 모든 것을 바꾸게 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간단평

지난해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에서 에디 레드메인은 스티븐 호킹이 되어 미묘한 감정과 쇠약해져 가는 신체 변화를 온 몸으로 연기했다. 그 결과 제 72회 골든 글로브와 제 87회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번 <대니쉬 걸>에서 또한, 숨겨 왔던 여성성에 눈을 뜨고 그것을 온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힘든 선택을 하는 에이나르를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는 놀랍다. 기쁨과 슬픔, 갈망과 좌절, 그리고 단호한 의지까지 남성과 여성을 넘나들며 성(性)을 초월한 모습을 보여준다. 남녀를 넘어선 진정한 동반자로서 영원한 사랑을 보여준 아내 게르다역의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연기도 손색 없다. <대니쉬 걸>은 1930년대 당시 전세계를 뒤흔든 ‘릴리 엘베’의 특별한 일대기를 다룬 동명 소설 ‘대니쉬 걸’을 원작으로 한다. 북유럽 특유의 색감과 감각을 보여주는 미장센이 시선을 사로잡고 클래식과 재즈가 조화로운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풍부한 선율은 내러티브에 깊이를 더하며 영화를 우아하게 이끈다. 타협하지 않는 자기애와 성(性)을 초월한 동지애 등 단순히 남녀 관계로 규정지을 수 없는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을 통해 <대니쉬 걸>은, 사랑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레미제라블><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6년 2월 15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추진하는데 용기가 필요한 분.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시대극을 좋아한다면.
-임팩트 강한 명장면이 궁금하다면.
-트랜스젠더에 거부감이 심한 분.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를 기대했다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