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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호크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흐느낌 (오락성 5 작품성 8)
본 투 비 블루 | 2016년 6월 2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감독: 로버트 뷔드로
배우: 에단 호크, 카르멘 에요고, 칼럼 키스 레니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7 분
개봉: 6월 9일

시놉시스

1929년 오클라호마주에서 태어난 쳇 베이커는 1950년, 밥 시티의 정규 연주자가 된다. 그리고 게리 멀리건의 4중주단에 들어가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1955년부터는 유럽에서 여러 그룹을 결성해 독립적으로 음악활동을 한다. 쳇 베이커는 제임스 딘을 연상시키는 잘생긴 용모와 반앙적 이미지로 일반 청중들의 뜨거운 관심까지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인생의 정점에서 헤로인에 중독되고 치아가 부러진 쳇 베이커(에단 호크)는 순식간에 몰락하고 만다. 몰락의 늪에서 그는 아름다운 연인을 만나고 그녀를 지지대 삼아 다시, 인생을 되찾으려 한다.

간단평

쳇 베이커는 1950년대 “20C가 낳은 가장 아름다운 흐느낌”이란 찬사를 들을 만큼 뛰어난 트럼펫 연주자였다. 그러나 그는 헤로인에 중독된 나머지 사랑하는 연인도, 아이도, 그리고 트럼펫마저도 잃고 말았다. <본 투 비 블루>는 쳇 베이커의 실존적 슬픔과 나약함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한때 헤로인 중독에 빠졌다가 재기하려고 자전적 영화를 찍는 쳇 베이커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재기는 쉽지 않다. 암울했던 과거는 또다시 쳇 베이커의 발목을 붙잡는다. 약값을 꿔줬던 빚쟁이들이 나타나 쳇 베이커의 앞니를 모조리 부러뜨린 것이다. 트럼펫 연주자로서 치명타를 입은 쳇 베이커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연인의 애정을 지지대 삼아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성공을 눈 앞에 둔 순간, 쳇 베이커는 중독의 강렬한 끌림 앞에 갈등한다. <본 투 비 블루>는 영화 속 영화의 한 장면으로 쳇 베이커의 과거를 묘사하며 과거와 현재, 흑백과 컬러를 넘나드는 연출력을 선보인다. 탁월한 연출력 아래, 영화의 느린 호흡은 관객과 쳇 베이커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건 에단 호크의 연기력이다. “쳇 베이커의 음악은 물론 그의 영혼까지 재현하고 싶었다”는 에단 호크는 수 개월 동안 트럼펫과 보컬 레슨을 받으며 쳇 베이커 특유의 핑거링까지 소화해냈다. 또한 타락한 듯 힘겨운 쳇 베이커의 눈빛마저 재현해내, 영화를 그의 존재감으로 가득 메운다.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

2016년 6월 2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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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호크에 반하고 싶다면.
-재즈에 빠지고 싶다면.
-오락영화 좋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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