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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기억을 소환하는 유쾌발랄한 영화 (오락성 8 작품성 7)
에브리바디 원츠 썸 | 2016년 7월 7일 목요일 | 류지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류지연 기자]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배우: 블레이크 제너, 라이언 구즈만, 테일러 후츨린, 조이 더치
장르: 코미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7 분
개봉: 7월 14일

시놉시스

대학 야구부 신입생 ‘제이크(블레이크 제너)’는 합숙소에서 최고기량을 가진 선수들이자 끝내주게 재밌는 룸메이트들을 만나게 된다. 개강 전까지 남은 시간은 단 3일 15시간. 자유시간을 만끽하기 위한 그들의 열정적인 파티와 작업이 시작되는데.

간단평

대학 입학 3일전. 힘은 넘치고 걱정거리는 없는 청춘의 절정이다. <보이후드>에서 한 소년의 12년동안의 성장 과정을 필름에 담아낸 집념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이번엔 19살, 대학야구부 학생들의 유쾌한 3일을 클로즈업한다. 자신의 학창시절을 담았다는 감독은 마리화나에서부터 클럽, 파티, 연애에 이르기까지 그 나이대의 소년들이 보낼만한 광란의 밤을 걸쭉하게 담아낸다. 시대를 풍미했던 히트곡에서부터 패션 등 추억을 소환하는 소품들은 감독의 의도대로 ‘1980년대에 카메라를 보내서 주인공들을 구경하게 하는’ 듯한 실감을 선사한다. 청년들의 천진난만함에 힘껏 웃다 지칠 즈음, 감독은 일상적인 순간들로부터 한 시기의 초상을 그려내는 장기를 발휘한다. 야구부의 정식 연습이 시작되자 세상에 막 발을 내딛은 소년들은 이제 프로세계의 냉혹함에 맞서야 함을, 청춘이 뜨거운 만큼 버텨내야 할 권태로움도 존재함을 알게 되는 것이다. ‘시지프스의 신화’ 등을 통해 다소 직접적으로 제시되는 메시지가 아쉽긴 하지만, 청춘의 명뿐만 아니라 암까지 담으려는 시선이 진실하다. <에브리바디 원츠 썸>은 누구나 느꼈을 젊은 시절의 낭만과 열정, 그 이면의 두려움까지 섬세하게 포착한 영화다. 그리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그의 영화가 늘 그랬듯, 더하거나 꾸미지 않고 그저 보여주는 것만으로 관객에게 한 시절을 고스란히 선물한다.

2016년 7월 7일 목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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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코미디 좋아하는 사람들
-하루하루 찌든 삶에 열정, 청춘이라는 단어를 잊은 지 오래인 사람들
-<비포 선라이즈>의 낭만을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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