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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기적을 회고하는 거장의 담백한 필치 (오락성 7 작품성 7)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류지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톰 행크스, 아론 에크하트, 로라 리니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9월 28일

시놉시스

2009년, 허드슨 강 인근에 비상착륙한 US항공 1549편의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생존한 사건은 ‘허드슨강의 기적’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이 기적에 보낸 찬사도 잠시, 국가운수안전위원회는 기장의 선택이 적절했나를 두고 체슬리 ‘설리’ 설렌버거 기장을 청문회에 제소하는데…

간단평

2009년 체슬리 ‘설리’ 설렌버거 기장은 이륙하자마자 양쪽 엔진을 잃은 비행기를 뉴욕 허드슨강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는 155명의 승객과 승무원 전원을 살려낸 기적의 주인공이 되지만, 사고조사단과 언론은 곧 인근 공항이 아닌 강에 비상착륙한 그를 문책한다. 영화는 청문회에 참석한 설리가 사고시점으로 돌아가 기억을 곱씹는 형태로, 죄책감과 불안에 시달리는 그의 심리상태를 보여준다. 사고의 전후 사정을 조종칸과 승객석 등 다양한 시점에서 보여줌으로써 사건의 순간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영화는 208초간 이어진 절체절명의 순간과 설리 기장의 선택으로 인해 벌어지는 여파를 담백하고 유려하게 서술한다. 사고 순간을 비롯, 극적인 구조 순간조차 감정을 격양시키지 않으며 묵묵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출이 돋보인다. 처음과 끝부분, 두 차례 반복되는 208초간의 사고 장면은 영화 속 수미상관의 좋은 예다. 역사상 최저고도에서 엔진을 잃은 유례없는 사건에서 승객을 살려낸 건, 2만여 시간의 비행시간과 그들의 직업적 사명이었음을 영화는 반복을 통해 진하게 담아낸다.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글_류지연 기자(jiyeon88@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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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한 톰 행크스의 연기가 궁금한 분
-<그랜토리노>, <밀리언 달러 베이비>등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전작을 재밌게 본 분
-담백하고 유려한 드라마 한 편을 부담감 없이 보고 싶은 분
-청와대 및 정치인
-비행기 사고를 소재로 감정의 진폭이 큰 재난영화를 기대하는 분
-드라마 장르에는 관심이 별로 없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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