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모처럼 만나는 서정적인 드라마 (오락성 5 작품성 6)
우주의 크리스마스 | 2016년 9월 30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기자]
감독: 김경형
배우: 김지수, 허이재, 심은진, 윤소미, 장경업
장르: 판타지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0월 13일

시놉시스

38살 ‘성우주’(김지수)는 오래간 병을 앓던 엄마의 죽음 후, 새로운 삶을 위해 바다 근처에 카페를 짓기로 한다. 우연한 계기로 한 청년(장경업)과 시공을 함께 하게 된 그녀는 연이어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10대 성우주’(윤소미)와 ‘20대 성우주’(허이재)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삶까지 과거의 자신과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 시절을 함께 기억하는 친구 ‘도연’(심은진)에게 연락한다.

간단평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를 연출했던 김경형 감독의 판타지 드라마다. 과거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낸 그의 실력은, 여러 여배우의 얼굴을 통해 보다 서정적인 정서와 이야기를 전하는 힘으로 전환됐다. 38살의 ‘성우주’는 미술을 전공했지만 워낙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고 사랑도 단념한 우울한 과거를 가진 여자다. 영화는 그녀가 우연히 또 다른 ‘성우주’들을 만나며 자신의 지난날을 돌이켜보게 되는 과정을 다룬다. 자신을 억누르는 주변 환경에서 벗어난 후에야 자신의 바람은 물론, 주변인들의 마음까지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끝내 어린 ‘성우주’들에게 어떤 명쾌한 대답도 내려주지 못하지만, 결국 자기 삶을 개척해나가는 건 스스로의 몫임을 알게 된다. 삶이 버거운 이들의 용기없음과 무기력함을 섬세하게 잘 그려내면서도 비관적이지 않은 작품이다. 종종 삶의 태도를 직접적으로 읊어버리는 대사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점이 아쉽다.

2016년 9월 30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모처럼 한국 극장가에 찾아온 서정적인 영화라서 기대된다면
-적당한 판타지적 설정으로 관객의 마음에 따뜻한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작품이 좋다면
-여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에 끌리는 분
-영화관에서는 역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스케일 있는 영화를 봐야 한다면
-서정적인 드라마를 넘어 ‘로맨스’를 기대한다면
-가난한 주인공들의 좌절과 상심이 묻어나는 작품은 마음 불편해 싫다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