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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균열을 메워가는 가족 (오락성 6 작품성 8 )
라우더 댄 밤즈 |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요아킴 트리에
배우: 가브레엘 번, 제시 아이젠버그, 이자벨 위페르, 데빈 드루이드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10월 27일

시놉시스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젊은 교수 조나(제시 아이젠버그)가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종군 사진 작가였던 어머니(이자벨 위페르)의 3주기 기념 전시를 위해 그녀의 자료들을 정리하는 조나. 그는 어머니가 떠난 뒤 사이가 서먹해진 아버지(가브리엘 번)와 동생(데빈 드루이드)의 사이에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어머니의 오랜 파트너였던 리처드는 어머니의 사고에 대한 비밀을 기사화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반대하던 조나는 또다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간단평

<라우더 댄 밤즈>는 어머니 죽음 후 일견 잘 적응해 살고 있는 듯한 가족의 뒷 모습을 담는다,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던 가족 개개인의 내면에 생긴, 또 가족 구성원간에 쌓여온 균열을 발견하고 그 틈을 메워가는 과정을 차분히 좇는다. 영화는 어머니의 죽음과 과거에 숨겨졌던 진실이 드러나는 폭로의 순간조차도 분노와 원망을 앞세우지 않는다. 인정과 이해로 승화한다. 엄마를, 아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남은 가족은 화합할 새 힘을 얻는다. 영화는 섬세한 각본을 시간의 재배치를 통해 입체적으로 전개하고 간결한 내레이션으로 속도감을 더한다. 가족간의 틈은 누구나 있기에 특별히 비극적 사건을 겪지 않았더라도 깊이 공감할 수 있다. 주목받는 노르웨이 감독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68회 칸느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정작이다. 제시 아이젠버그가 젊고 사회학 교수로 분해 기존 <카페 소사이어티>(2016), <나우 유 씨 미 2>(2016)와는 다른 지적인 면모를 선보인다.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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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와 부모간의 갈등을 겪는 가족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절제된 연기들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과거와 현재, 입체적인 전개
-죽은 엄마의 파격적인 과거사가 막장처럼 펼쳐질 것을 기대했다면
-차분한 영화는 지루해서 싫다 하실 분
-시간순서대로 진행되지 않는 영화 싫어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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